한전 조환익 사장, 임기 연장 가능성에 무게
한전 조환익 사장, 임기 연장 가능성에 무게
  • 김창권 기자
  • 승인 2017.02.1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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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정국 속 신임 사장 뽑기에는 부담
▲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김창권 기자 =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한국전력 사장에 대한 후임 인선이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조환익 사장의 임기가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공공기관장 인선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농단’으로 인해 재개되기 힘들어지면서 신임 사장을 뽑기에는 부담이 따른 것으로 보인다.

15일 한국전력공사 관계자는 “현재 사장 후임 인선을 진행한다는 얘기는 들은 바 없다”며 “아무래도 시간이 촉박한 만큼 조 사장이 임기 만료 후에도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조환익 사장의 임기는 오는 28일까지로 이제 겨우 13일 남은 상황이다. 이에 새로운 사장의 모집이 없는 상황에서 임기가 연장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또한 조 사장은 임기 중 한국전력을 흑자 전환시키며 성과를 인정받았던 점도 있어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전력은 지난 2015년 영업이익 11조3467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8% 오른 12조16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산업자원부 차관 출신인 조 사장은 한전 사장에 임명돼 2015년 12월에 3년 임기를 마쳤고 지난해 2월 실적 개선 성과를 인정받아 1년 연임한 바 있다.

특히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등에 따르면 시장형 공기업인 한국전력 역시 선임 절차를 진행할 경우 후보 공모에 이어 임원추천위위원회 후보군 추천,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현재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임명권을 행사하게 된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물리적 시간이 필요한데, 한국전력의 경우 시간이 촉박해 당분간은 현직 사장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박 대통령의 탄핵 심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차기 정권이 교체되면 공기업 사장 인사들도 교체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대 규모의 공기업인 한국전력의 사장 자리는 최근 경영 실적이 좋아 성과급도 인센티브로 받으며, 억대 연봉까지 보장돼 있어 전·현직 관료들이 주시하고 있는 자리로 꼽힌다. 그러나 신임 사장 공모가 없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한전 사장 인선에 관심을 보이고 있던 인사들도 큰 기대는 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권 기자 fiance26@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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