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타는 마음에 쓴술 찾나? 맥주 판매 저조
속타는 마음에 쓴술 찾나? 맥주 판매 저조
  • 김창권 기자
  • 승인 2017.02.1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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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롯데주류 잠정실적 악화…주류업계 울상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김창권 기자 = 소주시장이 지난해 경기 불황 여파에도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이트진로의 참이슬의 경우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후발 주자인 롯데주류의 처음처럼 역시 성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17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아직 지난해 결산이 마무리되진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실적이 좋지 못했다. 이는 경기 불황이 지속 되면서 가계부담이 증가했고, 김영란법 시행 이후 회식 감소 등으로 주류 판매가 썩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연결 매출이 전년대비 0.9% 감소한 1조8902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2일 잠정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40억원으로 7.45%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384억원으로 27.95% 줄었다.

롯데주류 역시 지난해 3분기 매출은 599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 줄었다. 지난해 총 14종의 신제품과 9종의 각기 다른 주종을 출시했지만, 마케팅비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주류업계가 기대하고 있는 것은 소주 판매량이다. 지난 2014년 만해도 과일 소주가 열풍을 일으키며 주류시장을 선도했지만 지난해에는 이런 영향이 한풀 꺾이면서 탄산 소주로 분위기를 전환해 봤지만 크게 먹혀들지 않았다.

반면 기존 장수 브랜드인 하이트진로의 참이슬이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고 롯데주류의 처음처럼 역시 판매가 나쁘지 않아 소주시장에서의 부담은 덜 예정이다. 실제로 하이트진로는 소주시장에서 약 50%, 롯데주류는 19% 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판매량만 유지된다면 실적 감소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문제는 맥주 시장의 침체로 인해 주류업계가 지난해 가격 인상을 진행했지만 판매가 여전히 부진하다는데 있다. 지난해 12월 국내 맥주업계 1위인 오비맥주가 카스, 프리미어OB, 카프리 등 주요 맥주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6% 인상했고 뒤이어 하이트진로도 맥주 출고가격을 평균 6.33% 인상했다.

특히 수입맥주의 판매율은 늘어난 반면 국산 맥주의 판매율은 급감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전국 이마트 매장에서 국산 캔맥주와 페트병 맥주 매출은 전년대비 각각 2.2%, 6.4% 감소했지만 수입맥주의 매출은 18.7%나 늘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실적 공시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매출을 예기하긴 어렵지만 소주의 경우 비교적 경기를 덜 타는 제품이라 지난 2015년 대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맥주의 경우 올해 제 2공장이 완료되면서 출고량을 늘리면 매출은 올라갈 것으로 기대되고, 이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김창권 기자 fiance26@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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