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독보적' 라면 앞세워 생수도 글로벌 도전
농심, '독보적' 라면 앞세워 생수도 글로벌 도전
  • 김창권 기자
  • 승인 2017.02.2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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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 해외법인 선전 속에서 동남아 지역매출 급성장
 

[편집자 주] 한국경제가 위기에 빠졌다. 수출은 부진에 빠졌고, 내수는 회복의 기미가 없다. 안으로는 13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가 폭발직전이고 소득확대를 기대할만한 선행지수도 없다. 밖으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주의 확대로 중국 등 신흥국 시장까지 위태롭다. 그러나 한국경제가 주저앉을 수는 없다. IMF사태와 금융위기도 거뜬히 극복한 저력을 다시 기억해야 한다. 이제 다시 한국경제가 뛰어야 한다. 

[이지경제] 김창권 기자 = 농심이 라면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시장 공략과 함께 국내에서는 생수시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라면의 경우 중국시장에서만 전년대비 19%대의 성장을 보이고 있고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도 꾸준한 성장을 이어나고 있다.

농심에 따르면 2016년 농심차이나(농심 중국법인) 매출이 2억5200만 달러(추정치)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 대비 19% 성장한 것으로, 중국에서 매년 매출 신기록을 수립 중이다.

농심 측은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신라면은 한국의 신라면과 똑같은 제품으로 연간 400억개 이상의 라면이 팔리는 세계 최대의 라면시장 중국을 글로벌 전초기지로 삼아, 해외에서 신라면 신화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농심은 2013년부터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업체인 ‘타오바오’와 직영판매 계약을 맺은 이래로 온라인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농심은 징동마켓(京东超市)등 중국의 주요한 온라인 채널과 판매 계약을 맺고, 온라인 상에서 신라면 영상대회, 신라면 스토리대회 등 네티즌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농심 본사 <사진=농심>

특히 지난해 11월 11일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광군제’에는 타오바오몰에서 하루 동안 약 270만 위안(한화 약 4억6000만원)의 깜짝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타오바오몰 월 평균매출 100만 위안의 3배에 달하는 수준이며, 전년(광군제 매출)보다 25% 늘어난 수치다.

농심 관계자는 “온라인 시장은 광활한 중국시장을 효율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주요 채널”이라며 “지난해 중국 매출에서 온라인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6%에 불과하지만, 다양한 마케팅 이벤트를 활용하여 올해에는 10% 이상을 중국 온라인 시장에서 거둘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농심은 2013년부터 한국 식품업계 최초로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Walmart)와 직거래 계약을 맺고 미국 전역 4300여개 전 매장에 라면을 직접 공급하고 있다. 미국은 다양한 인종이 분포해 있기 때문에 각 시장에 맞는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활용한다. 제품선정이나 판촉 역시 그들의 특성에 맞춰 세분화해서 진행하고 있다.

미국시장에서는 품질 강화와 프리미엄 정책을 강화하며 현지인의 입맛에 맞춘 특화전략으로 점유율을 꾸준히 높이고 있다. 농심아메리카는 지난해 2015년대비 15% 늘어난 1억8000만 달러(추정치)의 매출을 기록했다.

중국, 미국 등 해외법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직접 각국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수출전선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농심이 중점을 두고 공략한 동남아시아 지역 매출 성장하며, 농심의 지난해 수출실적은 1억5000만 달러(추정치)로, 전년 대비 약 7% 성장했다.

국내는 백산수 통해 생수시장 두 자릿수 점유율 확보

국내 생수 시장은 지난 2012년 4000억원 규모로 성장한 데 이어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생수시장이 커지면서 농심도 자사 브랜드인 ‘백산수’ 키우기에 주력한다.

농심은 1998년 제주 삼다수를 판매해 1년여 만에 생수시장 1위로 만들었다. 그러다 2012년 말 삼다수 위탁판매 권한을 광동제약에 넘긴 농심은 백두산 청정원시림에서 취수한 ‘백산수’를 앞세워 생수시장에서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농심은 2015년 10월 백산수 신공장 가동을 시작한 데 힘입어 중국 내 백산수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 최대규모인 중국의 생수시장은 약 23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농심은 세계 3대 수원지로 꼽히는 백두산 생수로 중국 생수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먼저 농심은 수원지에서 가까운 지역과 대도시를 전략적 핵심지역으로 삼아 우선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농심이 선택한 지역은 동북3성과 상해, 북경, 홍콩이다. 농심은 이 지역을 중심으로 시음회 개최, 소비자 체험단 운영 등 다양한 체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라면의 신수요 창출을 위해 신제품 개발을 지속하고 있고, 올해에는 백산수의 생산량이 늘어난 만큼 두 자릿수 점유율을 목표로 주력 브랜드에 대한 판촉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창권 기자 fiance26@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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