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미래 먹거리로 'New ICT' 선택
SK텔레콤, 미래 먹거리로 'New ICT' 선택
  • 임태균 기자
  • 승인 2017.02.2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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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가치-통합 미디어-사물인터넷 등 3대 차세대 플랫폼 사업에 집중

[편집자 주] 한국경제가 위기에 빠졌다. 수출은 부진에 빠졌고, 내수는 회복의 기미가 없다. 안으로는 13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가 폭발직전이고 소득확대를 기대할만한 선행지수도 없다. 밖으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주의 확대로 중국 등 신흥국 시장까지 위태롭다. 그러나 한국경제가 주저앉을 수는 없다. IMF사태와 금융위기도 거뜬히 극복한 저력을 다시 기억해야 한다. 이제 다시 한국경제가 뛰어야 한다. 

[이지경제] 임태균 기자 = SK텔레콤에게 선택의 순간이 왔다. 지난 3일 SK텔레콤은 2016년 연결기준 영업실적으로 매출 17조918억원 영업이익 1조5357억원을 잠정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5년 대비 매출액은 0.26%(약 449억원), 영업이익은 10.09%(1723억원) 감소한 수치다.

이동통신3사 중에서도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기 때문에, 업계의 평가는 ‘좋은 장사’를 했다는 것이지만 시장의 시각은 조금 다르다.

지난 17일 장 마감 기준 SK텔레콤의 종가는 22만 6500원이며 이는 지난 2016년 2월 19일 종가 22만 4500원과 큰 차이를 보이지 못한다. 최근 삼성 관련 이슈에 따라 악재를 만난 코스피(KOSPI)의 수익률과 비교해서도 큰 차이를 보이지 못했다.

SK텔레콤 MWC 2017 부스 조감도 <사진 = SK텔레콤>

통신전자업계에서는 지난해 사활을 걸고 추진했던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에 실패한 것에 방점을 찍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의 반(反) SK텔레콤 협력이 짙어졌기 때문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 양사의 합병이 통신·방송시장의 독과점과 성장 정체를 가져올 것이라고 반발했고, 결국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7월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M&A에 대해 ‘불허(不許)’ 판정을 내렸다.

그러나 이후에도 KT와 LG유플러스는 IOT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며 반(反) SK텔레콤 진영을 공고히 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의 등장은 이러한 외우내환의 상황에서 이뤄졌다.

지난 1월 SK텔레콤의 새로운 수장으로 부임한 박정호 신임 사장의 취임 일성에서는 이러한 SK텔레콤 외부의 상황을 수습하기 위한 노력이 돋보인다.

박정호 사장은 시무식 연설을 통해 “모든 것이 연결되고 융합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국경과 영역이 없는 전면적인 글로벌 경쟁이 시작될 것입니다. 우리는 기존 경쟁 패러다임을 넘어 새로운 사업 모델을 혁신해내고, 글로벌 성장을 이뤄낼 수 있는 새로운 판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그룹 내 모든 정보통신(ICT) 역량을 총결집하고 과감한 투자와 글로벌 사업자들과의 협력을 이어나갈 것입니다”고 강조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 = 뉴시스>

SK텔레콤의 미래먹거리는 'New ICT'

SK텔레콤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오는 27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 이하 MWC) 2017’에 참가해 'New ICT' 영역에 속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인다.

MWC 메인홀 內 604㎡ 규모의 전시관에 마련된 SK텔레콤 전시관의 메인 주제는 ‘모든 것을 연결하다(Connect Everything)’이며, New ICT가 촉발할 미래 생활상을 공개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구성은 5G 네트워크 기반의 ▲ 인공지능 서비스 및 인공지능과 결합한 스마트홈 ▲AR∙VR 기술 기반 실감 미디어 ▲미래형 스마트 자동차 ‘커넥티드카’ 등이다.

박정호 사장은 MWC 개막 전날인 오는 26일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열리는 GSMA 이사회에 참석해, 개방과 협력을 통한 글로벌 ICT 생태계 발전 방안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MWC 기간 주요 글로벌 ICT기업은 물론 혁신적인 기술력을 갖춘 강소기업 경영진과도 잇따라 만나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생활가치 플랫폼’ ‘통합 미디어 플랫폼’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플랫폼’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3대 차세대 플랫폼’을 통해 플랫폼 사업자로의 모습을 견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MWC에서 선보이는 New ICT의 경우 이러한 플랫폼 사업자로의 변모를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선택이라 할 수 있다.

박정호 사장은 취임 이후 SK텔레콤에 대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사업총괄 조직을 폐지하고 모든 조직을 CEO 직속으로 재편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2017년은 박정호 사장과 SK텔레콤에게 '선택의 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시 뛰는 SK텔레콤의 무운을 빈다. 


임태균 기자 text12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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