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통신 기반으로 플랫폼사업자 도약에 박차
KT, 통신 기반으로 플랫폼사업자 도약에 박차
  • 임태균 기자
  • 승인 2017.02.2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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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연임으로 다시쓰는 '황의 법칙'…비통신분야 매출 20~30% 목표

[편집자 주] 한국경제가 위기에 빠졌다. 수출은 부진에 빠졌고, 내수는 회복의 기미가 없다. 안으로는 13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가 폭발직전이고 소득확대를 기대할만한 선행지수도 없다. 밖으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주의 확대로 중국 등 신흥국 시장까지 위태롭다. 그러나 한국경제가 주저앉을 수는 없다. IMF사태와 금융위기도 거뜬히 극복한 저력을 다시 기억해야 한다. 이제 다시 한국경제가 뛰어야 한다. 

[이지경제] 임태균 기자 = 황창규 KT 회장의 2기 경영이 시작됐다. KT는 지난 1일 2016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 44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이후 최대 실적이다. 연결기준 매출 22조 7437억 원이며, 이는 지난 2015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11.4% 각각 증가한 수치다.

KT는 해당 실적에 대해 무선, 인터넷, IPTV 등 주력 사업에서 우량 가입자가 확대됐으며, 지속 추진한 비용 혁신의 결과가 도출된 것이라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실적 개선에도 수년 동안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주가는 KT가 극복해야 할 과제라 할 수 있다. 

황창규 KT 회장이 지난 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KT 분당사옥에서 열린 '2017년 신년 전략워크숍'에서 주요 임직원들에게 “앞으로 3년간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기업·공공가치 향상, 금융거래, 재난/안전 ‘5대 플랫폼’을 미래 핵심사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 = KT>

주가의 하향평준화는 국영기업출신이라는 꼬리표에 따른 부분이 크다. 어지러운 시국 속에서 황창규 KT 회장의 연임이 결정됐지만, 정권이 바뀐 후 또다시 외풍에 휘둘릴 수 있다는 불안에 따른 것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이런 시장의 요구 속에서 주요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 신년 전략워크숍’에서 ‘2기 경영’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해 신입사원 특강에서 ‘어떤 CEO로 기억되고 싶느냐’는 질문을 받았다”며, “당시 ‘KT의 먹거리를, KT의 미래를, KT의 정신을 확고히 세운 CEO로 기억되고 싶다’고 답변했는데 새로운 3년의 도전을 맞는 각오이다”고 말했다. 또한 황창규 회장은 “지난 3년간 도전과 도약을 위한 기반을 충분히 마련했다”며, “여러분과 함께 KT의 위대한 미래를 위해 즐거운 도전을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황창규 회장은 새로운 3년을 시작하며 "빠른 속도로 변하는 시장에서 어떻게 해야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까? 지난 3년간 이룬 변화와 성과를 어떻게 지속할 수 있을까? 국민기업 KT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어떻게 만족시켜 나갈까"에 대해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황창규 회장의 ‘2기 경영 청사진'은 크게 3가지로 '전통적인 의미의 통신 사업자에서 지능형 네트워크 기반의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 '기존 사업에서 성장한계를 돌파하고, KT 만의 고유한 기업문화를 더욱 단단히 다지는 것' '국민들에게 ‘KT=국민기업’이라고 인식되기 위해 ICT뿐 아니라 모든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혁신을 주도'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황창규 회장은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기업∙공공가치 향상, 금융거래, 재난∙안전 분야를 KT의 5대 플랫폼으로 선정해 미래 핵심사업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현재 통신 분야의 매출 비중이 대부분인 KT를 2020년에는 플랫폼, 글로벌 등 비통신 분야의 매출 비중이 20~30%에 달하는 플랫폼 사업자로 변신시키겠다는 설명이다. 

황창규 KT 회장이 ‘2017년 KT그룹 신입사원 입문교육 수료식’에서 신입사원들에게 융합형 인재로 성장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사진 = KT>

2기 경영의 시작은 'MWC 2017'

KT는 오는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산업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을 미리 살펴보는 특집보고서를 지난 19일 발간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가 분석한 이번 보고서는 MWC 2017에서 보여질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흐름과 주요 참가업체, 기술동향과 전망이 담겼다. 

보고서는 초고속ㆍ초저지연ㆍ초연결의 차세대 네트워크 ‘5G’ 시대를 맞아 글로벌 사업자들의 기술과 융합서비스 진화가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KT 역시 앞서 설명한 '전통적인 의미의 통신 사업자에서 지능형 네트워크 기반의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 등의 시작으로 MWC 2017을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기 경영을 시작하는 황창규 회장에게, 2017년은 그야 말로 다시 뛰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KT를 주목해야 할 이유는 이것이다.    


임태균 기자 text12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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