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잿빛 시장 전망에도 "탈출구는 있다"
현대자동차, 잿빛 시장 전망에도 "탈출구는 있다"
  • 이한림 기자
  • 승인 2017.02.2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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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라인업 대폭 강화...북미시장 투자로 해외 판매 수성 계획

[편집자 주] 한국경제가 위기에 빠졌다. 수출은 부진에 빠졌고, 내수는 회복의 기미가 없다. 안으로는 13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가 폭발직전이고 소득확대를 기대할만한 선행지수도 없다. 밖으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주의 확대로 중국 등 신흥국시장까지 위태롭다. 그러나 한국경제가 주저앉을 수는 없다. IMF사태와 금융위기도 거뜬히 극복한 저력을 다시 기억해야 한다. 이제 다시 한국경제가 뛰어야 한다. 

[이지경제] 이한림 기자 = 현대자동차에게 지난해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한 해다. 내수 판매량이 급락했고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해외 수출, 해외 생산 판매도 균열 조짐이다. 보호무역주의 등의 외부환경과 노사관계 등의 내부 환경에 산적된 과제가 산더미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올해 자동차시장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확보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에서 65만6526대, 해외에서 420만1407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량은 7.8% 감소하고 해외 판매도 1.2% 줄어들며 총 판매량은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

<사진 = 뉴시스>

주요 SUV 차종의 판매고를 확대하고 금융 부문 매출액이 증가하며 전년 대비 1.8% 증가한 매출액(93조6490억원)이 위안이지만 전년 대비 18.3% 감소한 영업이익(5조1395억원)은 저성장 늪에 빠진 현대차의 상황을 고스란히 드러내기에 충분했다.

노사관계에서 나타난 파업 장기화와 원가 부담 가중, 신흥국 경기 부진에 따른 판매 감소가 원인이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 여파에 직격탄을 맞은 분위기다.

또한 제네시스 브랜드와 아이오닉, 대형 트럭 등을 제외한 전 차종의 전년 대비 실적 감소는 뛰어난 상품성을 통해 승부하는 신차 전략이 유효하지 못했다는 평가로 귀결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새로운 주요 SUV 차량의 판매를 확대하며 성장 동력의 초석을 다졌다”며 “다만 저성장이 지속되며 업체간 판촉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원가 부담 가중과 신흥국 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수익성이 다소 둔화됐다”고 말했다.

그래도 출구는 있다

문제는 올해 전망도 밝지 않다는 점이다. 저성장 탈피를 위해 신차를 통한 효과를 확실히 내야하며 급락한 내수 시장 관리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현대차는 글로벌 SUV 시장과 친환경차 시장, 고급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올리며 신차 투입, 지역 특화 차종 투입 등과 생산 라인의 정상화를 통해 신규 시장 개척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출시된 신형 그랜저 IG모델을 비롯해 쏘나타 등 주요 볼륨 모델을 상품성을 강화해 판매를 끌어 올릴 전망이다. 또 친환경차 아이오닉 플러그인하이브리드와 제네시스 프리미엄 브랜드 G70을 신차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새로운 시장 공략에 나선다.

다만 전체 판매 중에서 7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해외 시장에서는 북미 지역에서 고전이 예상된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압박에 따라 현대차도 그룹차원에서 2021년까지 미국에 31억 달러(약 3조6000억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과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재가입을 신청하는 등 대안을 찾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해 여전히 리스크가 존재하고 있다.

현대차의 올해 시장 판매 목표는 내수 68만3000대, 해외 439만7000대다. 지난해 실적 대비 4.5% 증가한 수치이다. 일단 지난달 실적은 선방했다.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9.5% 감소하며 4만5100대를 기록했지만 해외 판매에서 전년 동월 대비 3.1% 증가한 29만7507대를 팔았다. 계절적 비수기 등의 요인을 고려하면 올 한 해 전망을 낙관적으로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수 부진과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 실적 감소와 노사 관계 등 복합적인 위험 요소가 많아 올해에도 환경은 어렵다”며 “다만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급변하는 외부환경에 유연한 대응할 수 있도록 R&D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자율주행, 커넥티드, 친환경차와 같은 핵심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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