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준법‧좋은기업으로 '혁신 또 혁신'
롯데그룹, 준법‧좋은기업으로 '혁신 또 혁신'
  • 김창권 기자
  • 승인 2017.02.2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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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 ICT 강화로 미래가치 창출 '올인'

[편집자 주] 한국경제가 위기에 빠졌다. 수출은 부진에 빠졌고, 내수는 회복의 기미가 없다. 안으로는 13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가 폭발직전이고 소득확대를 기대할만한 선행지수도 없다. 밖으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주의 확대로 중국 등 신흥국 시장까지 위태롭다. 그러나 한국경제가 주저앉을 수는 없다. IMF사태와 금융위기도 거뜬히 극복한 저력을 다시 기억해야 한다. 이제 다시 한국경제가 뛰어야 한다. 

[이지경제] 김창권 기자 = 롯데그룹은 지난해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변화와 혁신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화학, 유통, 관광 등에 지속적인 투자로 미래 먹거리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 ICT에 기반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미래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롯데 신동빈 회장은 2017년 신년사를 통해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며, 과감한 혁신과 변화를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이에 질적 경영을 통한 기업경쟁력 강화와 사회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며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미래 성장을 준비하고, 준법경영과 이웃과의 나눔을 실천하며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좋은 기업이 될 것을 주문했다.

▲롯데 월드타워점 <사진=롯데그룹>

특히 롯데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 11월 사장단회의에서 “IT혁명을 필두로 한 4차 산업혁명이 시대의 화두”라며 “이러한 환경 변화에 대응해 우리 그룹의 비즈니스를 어떻게 바꾸어야할지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새로운 성공모델 발굴을 위한 발상의 전환과 사회구조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롯데는 이런 시장상황에 맞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와 신뢰도 높은 상품정보, 전문성 있는 조언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21일, 한국 IBM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IBM의 클라우드 기반 인지 컴퓨팅(Cognitive Computing) 기술인 ‘왓슨(Watson)' 솔루션을 도입하기로 했다.

인공지능 기반 플랫폼 운영을 위해 시스템 구축은 롯데정보통신이, 데이터 분석은 롯데멤버스가 맡는다. 향후 그룹 전체를 통합하는 IT서비스를 구축해 5년 이내에 전 사업 분야에 걸쳐 도입한다는 목표다.

롯데는 각 유통사별로 옴니채널 구축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 중 가장 빠르게 정착하고 있는 서비스는 매장 픽업 서비스이다. 쇼핑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에 롯데가 운영하는 온라인을 통해 상품을 구매하고, 퇴근시간에 백화점, 마트 등 롯데 매장에 들러 상품을 찾아갈 수 있도록 했다.

롯데는 스마트픽에서 한걸음 나아가 ‘크로스픽’ 구현을 통해 고객들의 쇼핑편의를 증대시키고 있다. 크로스픽은 롯데 유통사 간의 연계를 통해 고객이 구매한 상품을 편의점 등 고객 주변의 매장에서 찾을 수 있는 서비스이다. 롯데는 현재 크로스픽 서비스 구현을 위해 통합 발송‧인증 플랫폼을 개발해 현재 롯데닷컴, 엘롯데, 롯데아이몰, 롯데하이마트몰에서 구매한 상품을 세븐일레븐 4000여개점과 롯데하이마트 100여개 매장에서 받을 수 있다.

롯데는 해외사업에서도 옴니채널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롯데는 인도네시아 최대 그룹인 살림그룹(Salim Group)과 합작으로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2월 19일, 싱가포르에서 앤서니 살림(Anthony Salim) 살림그룹 회장을 만나 오픈마켓 등 합작사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 그룹은 오는 상반기 중으로 합작법인을 설립해 내년 초부터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기존 사업자들 대비 확실한 차별화를 이루기 위해 롯데그룹의 마트 41개점, 백화점 1개점과 살림그룹의 편의점 인도마렛(Indomaret) 1만1000여 개점 등 양 그룹의 핵심 오프라인 역량을 결합한 옴니채널 구축과 배송 물류 서비스를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

▲엘큐브 이대점

주력 계열사, 신규 출점과 글로벌 사업 키운다

롯데의 유통 주력사인 롯데백화점은 백화점, 아울렛과 함께 올해 새로운 유통채널로 선보인 엘큐브까지 다양한 형태의 출점을 이어갈 계획이다. 백화점은 인천터미널점(가칭)이 연말 오픈하며, 아울렛은 경기 용인과 고양, 전북 군산시에 각각 문을 연다.

용인시 기흥 복합쇼핑몰은 영업면적 2만평 규모로 수도권 최대면적에 프리미엄아울렛과 쇼핑몰이 복합된 형태로 출점한다. 고양시에 들어서는 원흥점은 이케아 고양점과 한 건물에 복합된 형태로 출점해, 광명에 이어 두번째로 이케아와의 협업을 시도한다.

또한 지난해에 홍대, 이대, 가로수길 등 소위 핫플레이스에 출점해 젊은 고객층을 흡수하는 성과를 보였던 엘큐브는 전국 단위 핫플레이스에 10여개 점포를 추가로 열고 패션, 리빙 등 상권에 특화된 전문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2017년에 기존의 운영 방식에서 탈피해 '생활 제안 전문점'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롯데마트는 전직원 1인 1분야 생활전문가 육성, 특화매장 리뉴얼 강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은 국내외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확대한다. 롯데면세점은 일본에서 간사이 공항점에 이어 올해 3월 긴자 시내점을 오픈해 시내면세점 추가 개장 및 기타 해외지역 신규 진출을 검토 중이다.

이외에도 롯데케미칼은 오는 2018년말 국내 연간 에틸렌 생산능력은 대산공장을 포함해 230만톤으로 확대하며, 2016년 5월 준공된 우즈벡 에틸렌 공장, 현재 증설 중인 말레이시아의 롯데케미칼 타이탄의 에틸렌 공장, 그리고 2018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미국 에탄크래커 공장까지 포함해 총 450만톤의 에틸렌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또한 롯데케미칼과 현대오일뱅크가 공동 출자해 2014년에 출범한 현대케미칼은 2016년 11 본격 상업가동을 시작했다. 현대케미칼은 연간 120만 톤의 혼합자일렌을 생산할 수 있어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함으로써 지속성장의 발판이 되고 시장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케미칼은 2016년 5월 삼성화학사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으로써 석유화학부문의 수직 계열화를 통한 고부가가치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게 되었다. 이와 더불어 국내외의 대규모 신규사업 또한 차질 없이 진행하여 글로벌 종합화학회사로의 대도약을 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추진하고 있는 초대형 복합단지 프로젝트들은 그룹의 또 다른 성장 동력으로 보고 있다”며 “롯데월드타워&몰 등의 대형 프로젝트는 롯데가 그동안 축적해온 식품‧유통‧건설‧서비스 역량을 한 데 모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어 올해도 이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권 기자 fiance26@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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