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함영주(61) KEB하나은행 행장이 2년 연임에 성공했다.
21일 KEB하나은행(이하 하나은행)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열고 함 행장을 차기 은행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함 행장은 내달 주주총회를 통해 공식 선임돼 행장 업무를 이어나간다. 임기는 2019년 3월까지다.
지난 2015년 9월 취임한 함 행장은 초대 통합은행장이라는 직책에 걸맞게 △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전산시스템 통합 △ 외환은행 출신을 적극 선임해 통합노조의 완성을 이끌어내는 등 은행의 물리적·화학적 결합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영업제일주의를 강조하고 수익률을 증대시킨 직원에 대한 발탁 승진, 퇴직지점장 재채용 등 성과중심의 문화를 정착시켰다.
실적에서도 성과를 보였다. 하나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1조3872억원으로 2015년(1조535억원)대비 31.7%(3337억원) 상승했다. 연체율은 0.39%로 전년과 비교해 0.14% 감소했다. BIS 자기자본비율도 14.65%에서 16.61%로 올랐고 보통주자본비율 역시 11.37%에서 13.72%로 향상돼 은행권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주가에도 반영돼 함 행장 취임 초 2만6750원이던 하나금융그룹의 주가가 17일 기준 3만6400원으로 36.1% 가량 증가했다.
임추위는 “통합은행 3년차를 맞는 중대한 시점에 조직의 안정과 시너지 극대화를 지속적으로 이끌 적임자로 평가됐다”며 단독 추천의 이유를 밝혔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은 각사의 임추위를 통해 하나캐피탈 사장에 윤규선 전 하나은행 부행장, 하나펀드서비스 사장에 오상영 전 하나은행 전무를 내정했다. 정수진 하나카드 사장, 이창희 하나자산식탁 사장, 배현기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소장은 연임됐다.
또 내달 임기 만료를 앞둔 김병호 하나금융지주 부회장과 함영주 행장이 겸임하는 지주부회장도 1년 연임에 성공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