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지난해 인터넷뱅킹으로 거래된 금액이 하루 평균 42조원을 돌파했다. 이 가운데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뱅킹 이용자 비중이 60%를 넘어 눈에 띈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6년 중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6개 국내은행과 우체국예금 등에 등록된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 이용자 수는 1억2254만명(이하 중복 합산)으로 전년(1억1685만명) 대비 4.9% 증가했다.

하루 평균 이용건수는 8750만건, 이용금액은 42조4247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2.2%, 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 보면 조회서비스가 전년에 비해 11.7% 증가한 7926만건으로 전체 이용건수의 90.6%를 차지했다. 자금이체서비스는 825만건으로 전년보다 16.9% 올라 42조3846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대출신청은 2454건으로 전년대비 27.8% 올랐고 이용금액도 400억원으로 7.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모바일뱅킹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모바일뱅킹 이용자 수는 전년보다 2.4% 늘어난 7836만명으로 조사됐다. 이용금액은 하루평균 3조1494억원, 이용건수는 5309만건을 기록해 각각 26.2%, 25.2% 증가했다.

특히 모바일뱅킹 이용의 대부분은 스마트폰으로 이뤄졌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뱅킹(이하 스마트폰뱅킹)의 이용자 수는 7468만으로 전체 모바일뱅킹 이용자의 95.3%를 차지했다. 이용건수도 하루 평균 5290만건으로, 이용금액 3조1206억원으로 각각 25.3%, 27.6% 늘었다. 특히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건수 중 스마트폰뱅킹이 차지하는 비율은 60.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IC칩과 VM(Virtual Machine) 방식의 등록이용자수는 369만명으로 68.7% 감소했다.

모바일뱅킹은 크게 스마트폰뱅킹과 IC칩·VM방식으로 나뉜다. 이 중 IC칩·VM방식은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전 모바일뱅킹의 초기 모델로 현재 대다수의 이용자가 스마트폰으로 넘어감에 따라 서비스가 종료됐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