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경제]보험가입 5가지만 알아두세요
[알기쉬운 경제]보험가입 5가지만 알아두세요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7.02.2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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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보험가입 전 살펴봐야 할 5가지 팁 안내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 직장인 A(40)씨는 암보험을 알아보던 중 월 납입 보험료가 가장 적은 B보험사의 갱신형암보험에 가입했다. 어느날 ‘갱신보험료가 큰 폭으로 인상된다’는 뉴스를 접한 A씨는 가입한 보험의 내용을 다시 살펴봤다. 그 결과 예상 갱신보험료가 지속적으로 올라 가입 당시 비갱신형 상품보다 내야 할 보험료가 비싸진다는 것을 알게 됐다. 또 A씨는 60세 이후에도 만기까지 보험료를 계속 내야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후회했다.

<사진 = 픽사베이>

위 내용은 우리 주변에서 어렵잖게 볼 수 있는 보험상품 가입 관련 사례다. 보험은 일반인들이 흔히 접하는 금융상품이지만 워낙 다양한 종류와 조건으로 구분돼 있어 위의 A씨처럼 자칫 손해를 보는 경우가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나섰다. 28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소비자들이 보험 가입 전 알아야 할 항목 5가지를 소개했다. 금감원은 보험에 가입하기 전 △ 계약을 장기간 유지할 가능성 △ 위험보장 vs 장기 목돈마련 △ 보험료 △ 보장범위와 보험금 지급제한 사유 △ 갱신형 vs 비갱신형 등 5가지 항목을 중점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계약을 장기간 유지할 가능성 = 우선 보험은 미래의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위험보장과 노후 안정 대비 자금 마련 등을 목적으로 한다. 애초에 장기적인 계약을 전제로 설계된 금융상품인 것. 때문에 단기간 목돈 마련이나 투자수익 창출 등을 목적으로 하는 예·적금 및 주식·펀드 등 투자상품과는 근본적으로 성격이 다르다.

▲ 보험상품 경과기간별 환급률(예시) <자료 = 금융감독원>

때문에 보험은 계약을 일정기간 채우지 않고 해지할 경우 원금보다 적은 해지환급금을 받게 돼 불이익을 볼 수 있다. 펀드와 보험이 합쳐져 투자형 보험상품으로 불리는 ‘변액보험’ 역시 조기해지 시 손해를 보며, 펀드 운용실적이 저조할 경우 더 많은 원금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보험에 가입하기 전 자신의 소득과 보험료 납입부담 등을 따져보고 장기간 계약 유지가 가능하다고 판단될 때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원금보장을 원할 경우엔 일반 저축성보험에 가입해 만기까지 유지하는 것이 좋다.

◇ 위험보장 vs 장기 목돈마련 = 보험상품은 크게 ‘위험보장’을 주 목적으로 하는 보장성 보험과 노후생활 대비 등 ‘자금마련’을 위한 저축성보험으로 구분된다.

보장성 보험은 보장범위 내의 보험사고 발생시 납부하는 보험료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보험금을 받을 수 있으나 만기시 환급받는 금액이 적거나 아예 없는 경우도 있다.

반면 저축성보험은 만기시 환급받는 금액이 납입보험료보다 크지만 보장성보험에 비해 보장내역이 제한되고 사고보험금도 적다.

따라서 자신의 보험가입목적을 확실히 정하고 해당 상품에 가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 보험료 = 보험은 수십년이 넘는 장기적인 계약이라 1회 납입 보험료가 높지 않더라도 전체적인 총보험료는 대단히 큰 금액이 된다. 특히 보험상품은 회사, 설계사, 텔레마케터, 온라인 등 ‘무슨 회사에서 무슨 보험을 누구에게 어떤 방법으로 가입했는가’에 따라 보험료에 차이가 있다. 따라서 이를 잘 비교분석 할 수 있는 정보가 필요하다.

금감원은 보험상품별 보험료를 쉽게 비교할 수 있는 방법으로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을 추천했다. 파인의 ‘보험다모아’나 ‘금융상품 한눈에’ 코너를 통해 보험상품별 보허료와 보장범위 등 기초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는 것이 금감원의 설명이다.

또 생명·손해보험 협회 상품공시 사이트에서 전체 평균보험료 대비 해당상품의 보험료 수준을 나타내는 ‘보험가격지수’로 상대적인 보험료 수준을 파악할 수 있다.

◇ 보장범위와 보험금 지급제한 사유 = 저렴한 보험료에만 현혹돼 따지지 않고 보험에 가입한다면 정작 필요한 보장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보험 가입 전 약관을 꼼꼼히 살펴봐야 하는 이유다.

다만 일반 소비자들이 읽고 이해하기엔 보험 상품의 약관은 굉장히 방대하다. 때문에 소비자가 알기 쉽게 설명돼 있는 상품설명서를 자세히 확인해 보장범위, 보험금 지급제한 사항 및 가입자의 권리·의무 사항 등을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

◇ 갱신형 vs 비갱신형 = 보험상품은 일정기간 이후 납입보험료가 변경되는 ‘갱신형’과 계약종료시까지 납입보험료가 동일한 ‘비갱신형’으로 나뉜다.

<자료 = 금융감독원>

갱신형은 초기보험료는 저렴하지만 일정기간마다 위험률 변동 및 연령 증가에 따라 갱신돼 지속적으로 인상될 수 있다. 특히 퇴직할 시기인 60세 이후에도 만기시까지 보험료를 납입해야 하기 때문에 고정적인 소득이 없는 경우 보험 유지가 어려울 수 있다.

반대로 비갱신형은 초기보험료는 비싸지만 만기까지 보험료가 일정해 장기적으로는 저렴할 수 있다.

따라서 가입자의 나이와 상황에 따라 보험료를 절감하는 방향으로 상품을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해야한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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