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 Money] 시대‧사회따라 바뀌는 '돈'의 정의
[Think Money] 시대‧사회따라 바뀌는 '돈'의 정의
  • 임태균 기자
  • 승인 2017.03.0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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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에서 사람은 노동이고 돈은 자본이다.

경제는 노동과 자본이 결합해서 생산을 하고 성장을 한다. 그러나 노동과 자본이 함께 만들어낸 새로운 가치를 어떻게 나눌 것인가로 이해관계가 엇갈린다. 노동과 자본이 분배의 문제로 대립하고, 자본이 노동을 지배하고 억압해 온 것이 자본주의의 역사다.

함께 잘사는 정의로운 자본주의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본이 정의로워야 한다. 자본이 만들어내는 문제는 자본을 가진 사람이 만드는 것이지 자본 스스로 만드는 것이 아니다. 칼이 사람을 베는 것이 아니라 칼을 쥔 사람이 베는 것과 같은 이치다. 대한민국의 자본주의가 정의롭게 작동하려면, 노동으로 삶을 꾸리는 절대 다수의 국민들이 민주적인 정치 절차를 통해 자본가들이 올바르게 행동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일단 그것부터 해봐야 한다.

[장하성 교수의 <한국 자본주의> 후기 中]

<사진 = 픽사베이>

[이지경제] 임태균 기자 = 「대한민국 경제질서는 개인과 기업의 경제상 자유와 창의를 존중함을 기본으로 한다」 우리나라 헌법 119조 1항이다.

「국가는 균형 있는 국민경제 성장과 적정한 소득 분배, 시장지배와 경제력 남용 방지, 경제 주체 간의 조화를 통한 경제민주화를 위해 경제에 관한 규제와 조정을 할 수 있다」는 항목도 있다. 같은 헌법 119조의 2항이다.

이는 자유시장경제 원칙을 기본적으로 존중하지만 부(富)의 기형적인 편중 같은 부작용을 막기 위해 국가가 개입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놓고 있는 것이다.

<사진 = 픽사베이>

최근 대선 이슈 중 하나로 다시 주목 받고 있는 「경제민주화」는 위의 119조 2항을 근거로 대기업에 쏠린 부의 편중 현상을 법으로 완화시켜야 한다고 주장이다. 결국 기형화된 한국 경제의 본질적인 문제에 대한 백기투항이고, 유체화한 잘못에 대한 변명일 것이다.

자본은 아니 돈은 우리의 삶을 쥐고 흔드는 거대한 손이고, 우리는 그것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

돈이란 무엇인가?
돈을 어떻게 벌 것이고, 어떻게 쓸 것인가?

<사진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화면 갈무리>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돈에 대해 「사물의 가치를 나타내며, 상품의 교환을 매개하고, 재산 축적의 대상으로도 사용하는 물건」고 정의하고 있다. 「물건의 값 ‧ 재물이나 재산을 달리 이르는 말 ‧ 무엇을 하는 데 드는 비용」이라 설명하기도 한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서는 「재산이나 재물을 일컫는 말」이라 정의하고 있으며, 교회용어사전에서는 「물건을 사고파는 데 사용하는 교환 가치를 정한 매개물(창17:12; 출22:17; 신2:28; 대하34:9)」이라 정의했다. 초등사회 개념사전에서는 「일정한 가치를 가지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교환을 매개하는 수단」이라 정의하고 있다. 뜻하는 바는 비슷비슷하고, 바라보는 시각 역시 그렇다.

<사진 = 픽사베이>

돈에 대한 정의는 시대와 사회의 변화에 따라 조금씩 제 모습을 바꿔왔다. 나는 돈에 대해 21세기 한국의 사회에 맞는 또 다른 정의를 내려야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Think Money] 돈을 생각할 필요성이 있다. 돈이란 무엇인가?란 질문과 돈을 어떻게 벌 것이고, 어떻게 쓸 것인가?란 질문에 대한 답을 함께 찾고, 정의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   


임태균 기자 text12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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