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용량 늘어도 순이익 2000억원 줄어든 이유?
카드사용량 늘어도 순이익 2000억원 줄어든 이유?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7.03.0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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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제외한 7개사 순익 하락… 이용액에 비례하는 마케팅비용 상승이 원인
<사진 = 픽사베이>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지난해 신한·KB국민·현대·우리·하나·롯데·비씨 등 국내 7개 카드사가 실적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카드 이용액과 카드론을 통한 이자수익도 늘었으나 순이익은 오히려 2000억원 감소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이 6일 공개한 ‘2016년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을 보면 지난해 국내 8개 전업카드사의 순이익은 1조8134억원으로 전년(2조126억원)대비 9.9% 감소했다. 이는 2014년 순이익 2조2000억원 이후 2년 연속 하락세다.

특히 삼성카드를 제외한 7개 카드사의 순이익이 전부 줄었다. 비씨카드가 순이익 감소액 605억원으로 가장 많이 줄었고 뒤를 이어 롯데(423억원), 현대(404억원), KB국민(395억원), 우리(207억원), 하나(189억원), 신한(128억원) 등이 감소했다. 유일하게 삼성카드만 359억원 오른 3227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특이한 점은 카드사용량은 오히려 증가했다는 것. 지난해 신용카드 발급매수는 9564만매(누적량)로 전년(9314만매)보다 2.7% 증가했다. 체크카드 역시 1억848만매가 발급돼 전년(1억527만매)대비 3.0% 많아졌다.

카드이용액도 증가해 전년(665조9000억원)보다 12% 오른 746조원을 기록했다. 이중 신용카드 이용액은 596조원을, 체크카드 이용액은 150조원을 달성했다. 특히 체크카드는 이용액이 전년보다 14.5%(19조원) 올라 신용카드의 이용액 증가폭(11.4%)를 상회했다. 카드사용량 증가는 수수료 수익(전년대비 3156억원 증가)상승을 견인했다.

카드론(장기 카드대출)과 현금서비스 등 카드대출도 활발해 지난해 카드대출 이용액은 97조9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카드론으로 벌어들인 이자수익이 2972억원 증가했다.

그럼에도 카드사 실적이 저조한 것은 카드이용액에 비례해 발생하는 마케팅비용 상승과 대손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카드사의 마케팅비용은 전년보다 5194억원 늘어났고 대손준비금 전입액 등 대손비용 역시 2816억원 증가했다는 것이 금감원의 설명이다.

한편 지난해 카드사의 연체율은 1.44%로 전년(1.47%)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 카드대출 연체율은 2.26%로 전년(2.24%)보다 0.02%포인트 늘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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