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보험 국제회계기준 대비…민·관 합동팀 꾸린다
새 보험 국제회계기준 대비…민·관 합동팀 꾸린다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7.03.0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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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국제회계기준 대비해 당국·업계·합계 합쳐 도입준비위원회 발족
<사진 = 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오는 2021년 도입 예정인 새 보험계약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해 금융위원회와 보험업계가 발을 맞춘다. 금융당국과 보험업계, 학계 등이 참여하는 민·관합동 ‘도입준비위원회’를 발족한 것. 이들은 회계기준 변경으로 보험업계가 받을 충격 완화를 목표로 연착륙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달라지는 회계기준의 내용을 보면 보험사의 부채를 보험 계약시점의 원가가 아닌 결산시점의 ‘시가’로 평가하는 점이 주요 골자다. 이를 적용하면 보험사의 부채가 지금보다 크게 늘어 재무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보험업계에선 이를 대비하기 위해 자산 확충과 건전성 강화 등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번에 도입준비위원회가 출범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도입준비위원회는 8일 오전 첫 회의를 갖고 IFRS17 최종기준서가 확정되는 5월까지 세부방안을 마련하기로 계획했다.

위원회는 김학균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이수창 생명보험협회장, 장남식 손해보험협회장 등 3인의 공동위원장과 권순찬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김의형 회계기준원장, 성대규 보험개발원장 등 5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또 보험사 최고경영자(CEO) 38명으로 구성된 ‘업계 자문단’과 학계 중심의 ‘전문가 자문단’도 신설돼 자문 역할을 맡는다. 또 보험사 실무자들이 3개 팀으로 나눠져 실무 작업을 담당하고 금융위와 금감원의 보험 관련 부서가 이를 지원한다.

▲ 보험권 국제회계기준 도입 준비 방향 <자료 = 금융위원회>

이날 첫 회의에서 김학균 금융위 상임위원은 “원칙적으로 보험회사가 보험가입자들에게 약속한 보험금 지급 의무를 제대로 이행할 수 있는지를 명확히 나타내준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하 방향으로 생각한다”며 “IFRS17이 보험회사 경영 전반에 걸친 시스템 개혁을 유발해 보험산업의 패러다임을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 중심으로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 위원은 “회계기준이 전면적으로 변경되는 만큼 보험업계의 충격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하며 “당국 차원에서도 책임준비금 적정성 평가(LAT) 등을 활용해 보험회사가 단계적으로 준비해나갈 수 있도록 지도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당국은 지급여력제도(RBC) 등 보험사들의 재무건전성 감독 제도를 새로운 회계기준에 맞춰 전면개편할 예정이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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