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조소현 기자= 상호저축은행의 가계대출이 2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상호저축은행의 가계대출은 19조2620억 원으로 전월 18조2850억 원 대비 5.3%인 9770억 원이 늘었다. 이는

저축은행 가계대출은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3년 10월 이후 가장 큰 규모다.

1월 증가율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저축은행 가계대출 증가율은 지난해 9월 0.9%에서 10월 1.7%, 11월 2.0%, 12월 2.5%, 올해 1월 5.3%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밖에 신용협동조합(37조406억 원, +3486억 원), 상호금융(171조8294억 원, +7776억 원), 새마을금고(64조8618억 원, +8601억원) 등의 비은행 예금취급기관들의 가계대출이 증가세를 나타냈다.

전체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294조1970억 원으로 전월 대비 2조9410억원(1.01%)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이 1조8720억원(1.6%), 기타대출이 1조690억원(0.6%)씩 늘었다.

정부의 여신심사가이드라인 등으로 대출 수요가 2금융권으로 옮겨가는 ‘풍선효과’가 나타나면서 상호저축은행의 가계대출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조소현 기자 jo@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