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닭고기 값 상승이 원인 아니지만 다시 논의 중”
BBQ “닭고기 값 상승이 원인 아니지만 다시 논의 중”
  • 김창권 기자
  • 승인 2017.03.1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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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치킨 메뉴 및 가격 <사진=BBQ 홈페이지>

[이지경제] 김창권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가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인 BBQ의 가격인상을 놓고 강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BBQ가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닭고기 값은 동일한 상황에서 가격 인상에 대한 명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14일 BBQ관계자는 “가격 인상과 관련해서 확정된 사항은 아니었지만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된 것 같다”면서 “원재료뿐 아니라 임대료와 인건비 등의 부대비용 상승으로 인해 가격인상을 검토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는 가격 인상을 내부에서 재검토하고 있어 실제로 인상될지는 아직 모른다”고 덧붙였다.

앞서 치킨프랜차이즈 업계 1위인 BBQ치킨은 오는 20일부터 전국 모든 가맹점의 치킨 메뉴 가격을 평균 9~10%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선두업체인 BBQ가 가격 인상을 확정하면 경쟁업체들도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한 치킨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는 “최근 배달 어플리케이션 수수료, 배달 인건비 등 대외적 요인으로 가격 인상요인이 있는 것은 맞지만 꼭 올려야만 하는 상황은 아니어서 가격인상을 검토하고는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처럼 업계에서는 치킨 가격 인상은 주재료인 닭고기 값 상승은 아니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닭고기 값 상승 소식에 치킨프랜차이즈 업계가 항상 치킨 가격을 인상해 왔음에도 하락시에는 별다른 반응이 없었던 것에 비교가 되면서 소비자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실제로 육계협회가 발표한 3월 닭고기 산지가격은 2690원/kg으로 지난 2011년 3월 2680원과 비슷한 상황이다.

특히 농식품부에 따르면 대부분의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닭고기 생산업체와 공급 상·하한선(㎏당 1600원 내외)을 사전에 정하고 6개월 혹은 1년 단위로 생닭을 공급받아 마리당 2560원 가량에 납품을 받는다. 시세 연동 방식이 아닌 사전 계약 방식으로 AI처럼 특수 상황으로 육계 산지 가격이 급등락하더라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최근 발생한 AI로 인해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가격을 인상할 요인은 안 된다고 강조하며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가격을 올릴 경우 부당이득을 취한 것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국세청 세무조사와 공정위에 불공정 거래행위 등에 대해 조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닭고기 값 상승을 이유로 가격을 인상한다는 것은 명분이 부족하다”며 “닭고기 수급 불안을 기회로 치킨 등 닭고기를 원료로 한 식품가격이 인상되는 사례가 없도록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권 기자 fiance26@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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