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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오리온 8년만에 개발한 ‘꼬북칩’ 국내 최초? 유사제품 이미 있어일본 ‘사쿠사쿠 콘’과 매우 닮아… 가격도 더 비싸
▲오리온 '꼬북칩' <사진=오리온>

[이지경제] 김창권 기자 = 오리온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제과 상품이 일본의 제과 제품과 동일하다는 의견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모양이 거의 비슷한 상품이지만 오리온 측은 제품 생산과정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화를 강조하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 16일 국내 최초로 얇은 칩을 네 겹으로 겹쳐 바삭한 식감을 극대화시킨 신개념 스낵 ‘꼬북칩’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의 경우 홑겹의 스낵을 4겹으로 겹쳐 한번에 먹는 듯 한 풍부한 식감과 겹겹마다 양념이 배어들어 풍미가 진한 것이 특징이다.

앞서 오리온은 이미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꼬북칩을 개발한 바 있으나, 당시에는 기술적 한계로 생산이 불가능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2015년 2월부터 재개발에 돌입해 다시금 꼬북칩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는 것.

문제는 오리온이 이 제품을 공개하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8년 만에 유사상품 배끼기를 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일본 세븐일레븐에서 판매하는 ‘사쿠사쿠 콘’과 모양이 매우 유사하기 때문이다.

▲일본 '사쿠사쿠 콘' <사진=일본 세븐일레븐 홈페이지 캡쳐>

일본 세븐일레븐에서 판매하고 있는 사쿠사쿠 콘도 오리온의 꼬북칩과 똑같은 모양으로, 직사각형에 얇은 4겹의 원단이 겹쳐져 있다. 옥수수 콘을 활용한 것도 매우 닮아 있는데, 오리온의 꼬북칩 콘스프맛과 맛도 유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리온은 이 4겹을 만들기 위해 전용 생산라인을 갖추고 2000회 가량의 테스트를 거쳐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는 설명이 있었지만 사쿠사쿠 콘은 이미 2015년 9월에 일본에서 판매가 되고 있었다.

때문에 오리온이 개발한 제품이 국내 최초라는 말이 무색해지는 상황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것은 맞지만, 이미 일본에서 판매중인 상품이 오리온이 단독으로 제품 개발에 나선 것이 맞는지 의문이 드는 상황이다.

가격적인 면에서도 특별한 차별점은 없고 오히려 사쿠사쿠 콘이 더 저렴했다. 꼬북칩의 경우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가격은 1500원으로, 일본의 사쿠사쿠 콘은 1384원(1001원, 환율 기준)으로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오리온 관계자는 “일본에 비슷한 제품이 있는 것은 알고 있었고, 그 제품과는 제조 생산과정이 다르다”며 “일본 제품의 경우 1겹을 겹쳐 만든 것이고 꼬북칩은 아예 4겹이 만들어져 나오기 때문에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과시장에 베끼기 상품이 만연해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오리온이 새롭게 출시한 상품이 일본의 제품 베끼기 논란이 일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창권 기자  fiance26@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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