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자동차 전장화 효율 높이는 IBU 양산 앞둬
현대모비스, 자동차 전장화 효율 높이는 IBU 양산 앞둬
  • 이한림 기자
  • 승인 2017.03.2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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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사 기반의 IBU도 추가로 개발해 상반기 내로 양산 예정

[이지경제] 이한림 기자 = 자동차 대량 생산을 위한 제조 공정 라인의 기술력이 발달하며 자동차 전장화의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전장화를 통한 ECU(전자제어장치)의 수도 늘어나고 있어 각 각의 ECU를 관리하는 통합 ECU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에 현대모비스가 국내 최초로 IBU(통합바디제어기)를 개발해 양산화 단계 돌입을 앞두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 양산 앞둔 IBU(통합바디제어기) < 사진 = 현대모비스 >

현대모비스가 통합바디제어기(IBU; Integrated Body Unit)를 개발해 이달부터 진천공장에서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통합바디제어기는 기존 BCM(바디제어모듈), 스마트키, TPMS(타이어공기압경보장치), PAS(주차보조장치) 등 4개의 ECU(전자제어장치)를 하나로 통합한 개념이다.

IBU 개발은 바디제어 관련 4개의 시스템에 대한 기술을 모두 확보하고 이들을 통합할 수 있는 설계능력이 요구되는 분야다. 하나로 통합하는 과정에서 각 시스템 간의 고도화된 설계능력 있어야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3년부터 약 4년 동안 IBU 시스템 개발에 몰두해 약 4년여 만에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부품 업체 중 바디 제어 관련 4개의 시스템 기술과 통합 설계 능력을 확보한 곳은 현대모비스가 유일하다. 전세계적으로도 글로벌 자동차 부품 업체인 독일의 콘티넨탈과 일본 덴소 등 극소수 업체에 불과하며 이번 현대모비스의 IBU 개발 및 양산은 콘티넨탈에 이은 세계 두 번째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IBU 개발을 통한 시스템 통합의 장점은 ECU의 무게와 크기, 원가까지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부품의 크기와 개수가 줄어들면서 차량 설계 시 여유 공간의 확보가 가능하며 설계 용이성을 높일 수 있다. 또 전자파에 의한 다른 기기와 간섭이나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어 시스템 제어 속도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각각의 시스템을 별도로 적용했을 때와 비교하면 IBU는 무게 60%, 크기 50%, 원가 40% 가량이 줄어든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차량 소프트웨어 국제표준 플랫폼인 오토사(AutoSar) 기반의 IBU를 추가로 개발하고 상반기 내에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대모비스는 오토사 기반의 개발 역량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존재감을 드러낼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오토사의 IBU 플랫폼이 국제 표준으로 통용되고 있기 때문에 기술의 글로벌 호환성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기 다른 업체가 개발한 동일한 부품이라도 하나의 기술 표준을 통해 다양한 차종에 공용화 적용이 가능하고 품질검증과 보안성도 강화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이에 따라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자동차 부품업체의 오토사 기반의 개발 능력을 중시하고 있다.

조서구 현대모비스 DAS부품개발센터장 이사는 “자동차의 전장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ECU 수량이 크게 늘어나 통합 ECU 개발은 부품업계의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면서 “현대모비스는 이번 IBU 양산을 계기로 미래 첨단자동차의 핵심기술인 DAS 전반에 걸쳐 통합 ECU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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