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보고] 은행 가계대출, 3개월 만에 껑충…지난 2월, 3조↑
[한은 보고] 은행 가계대출, 3개월 만에 껑충…지난 2월, 3조↑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7.03.3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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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 <사진 = 이지경제>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은행 가계대출 증가폭이 지난 2월 다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국은행(이하 한국은행)이 3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현안보고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710조9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9000억원 늘어났다.

은행 가계대출 증가폭은 정부의 가계대출 안정화 정책의 영향으로 감소하는 추세였다. 지난해 11월 8조8000억원인 가계대출 증가량은 12월 3조4000억원, 올해 1월에는 1000억원까지 줄었다. 그러나 지난달 증가량이 2조9000억원을 기록하며 3개월 만에 반등했다.

지난달 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35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1000억원 증가했다. 주담대 증가폭 역시 지난해 11월 6조1000억원에서 12월 3조6000억원, 올해 1월 8000억원으로 내림세를 보였으나 2월 들어 반등했다.

한은은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상 여파로 국내 금리가 오를 경우 가계의 이자부담 역시 증가할 것이라 내다봤다. 가계대출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하면 가계가 추가적으로 부담해야 할 이자비용이 연간 9조원에 이른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다만 가계부채의 채무상환 능력은 전반적으로는 양호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가계부채의 3분의 2 가량을 고소득·고신용자가 보유하고 있다는 것. 실제로 지난해 말 전체 가계대출 중 상위 30% 이상의 고소득자나 신용등급 1~3등급의 고신용 차주 비중은 각각 65.5%, 65.7%로 나타났다. 이들이 보유한 총자산과 금융자산이 총부채·금융부채 대비 각각 3,9배, 1.2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저신용, 저소득 계층 등 취약차주의 경우 금리상승에 따른 추가 이자부담으로 어려움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는 남아있다.

기업대출 증가량은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달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758억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증가폭은 1월 9조원에서 지난달 4조4000억원으로 줄었다.

대기업 대출 잔액은 160억4000억원으로 전월보다 9000억원 증가한데 비해 중소기업은 3조5000억원 늘어난 597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날 보고에서 한은은 국내 경제 전망에 대해 2% 중반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내수부진, 기업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청년층 실업률이 9~10%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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