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지난달 은행의 예금과 대출 금리가 하락한 반면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금리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7년 2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주담대 대출 금리(이하 신규취급액 기준)는 3.19%로 전월대비 0.03%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7월 이후 7개월 연속 상승세다. 또 2015년 2월(3.24%)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은행의 전체 대출 금리는 3.45%로 전월보다 0.06%포인트 하락했다. 이 중 0.11%포인트 내린 대기업 대출 금리가 3.09%로 가장 낮았고 가계 대출 금리는 3.38%를 기록해 전월보다 0.01%포인트 하락에 그쳤다.
주담대 금리 인상이 전체 가계 금리 하락폭의 발목을 잡은 셈이다.
주담대 금리가 상승한 것은 최근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과 5년짜리 은행채 금리의 상승(2.04%→2.07%)에 연동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월 예금 금리도 전월 대비 0.02% 포인트 줄은 1.49%를 기록해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째 내림세를 보였다.
한편 지난달 비은행 금융기관의 예금 금리는 대체적으로 올랐다. 신용협동조합은 2.03%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고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의 예금 금리도 1.67%, 1.97%를 기록해 각각 0.04%포인트, 0.02%포인트 올랐다.
대출 금리는 상호 저축은행이 11.36%로 전월보다 0.39%포인트 내렸고 신용협동조합이 4.55%로 전월대비 0.05%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상호금융은 3.86%로 보합세를 유지했고 새마을금고는 4.02%를 기록해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