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서병곤 기자]증권가에선 현재 업종 상황이 어려워 암울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비인기 종목을 매수하는 ‘역발상’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참고로 역발상 투자전략란 ‘최악’의 주식을 ‘최악’의 환경에서 사서 ‘최고’의 환경에서 ‘최고’의 주식이 됐을 때 파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 ‘최악’이란 밸류에이션 지표로 종목의 가치가 될 수도 있고 심리나 환경 등 당시 상황이 될 수 있다.
박세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에서 “‘최고’ 주식과 ‘최악’ 주식의 가격이 크게 움직이는 이유는 그 주식의 전망에 대한 과잉반응 때문이며 이러한 과잉반응은 수정된다는 점에 착안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3분기 실적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부정적인 실적이 나오고 이 때문에 애널리스트들의 수익 추정이 하향 수정되고 있는데 이익 예상 라이프사이클상 이러한 수익 추정치 조정은 실망과 무시 단계를 거쳐 마지막으로 역발상이 필요한 시기를 맞게 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이와 관련, 추전업종으로 IT와 조선, 유통, 제약 및 바이오, 은행 등을 선정했고, 업종에 속한 비인기 종목군으로는 하이닉스, 아토, 심텍, 텔레칩스(이상 반도체), 코텍, 신화인터텍, DMS(디스플레이), 현대미포조선, 대우조선해양(조선), 광주신세계, 오미디어홀딩스(유통), 일동제약, 종근당, 대웅제약(제약바이오), 부산은행(은행)을 추천했다.
다만 박 연구원은 “이 같은 전략은 본능적인 반응이나 전문가나 시장의 지배적인 믿음 등 ‘투자심리’에 맞서야 하며, 시장이 요동치고 종목 시세의 변동성이 커질 때도 끝까지 참아내야 내야 하는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서병곤 sbg1219@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