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Car] 2017 키워드 ‘친환경’…인프라 확대 관건
[이지 Car] 2017 키워드 ‘친환경’…인프라 확대 관건
  • 이한림 기자
  • 승인 2017.04.04 08:1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현대자동차가 2017서울모터쇼에서 친환경차 시승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 = 서울모터쇼조직위 >

[이지경제] 이한림 기자 = 올해 국내 자동차 산업의 트렌드는 ‘친환경’이다. 출시를 앞둔 신차 3대 중 1대가 친환경 차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부담을 낮춘 것도 친환경 차량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국내 완성차와 수입 브랜드들은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가격을 끌어내렸다. 정부 보조금 지원 등의 혜택을 고려할 때 최소 1000만원에서 최대 4000만원대에 친환경 차량 소유자가 될 수 있다.

올해 친환경차부문의 비약적인 성장이 기대되지만 숙제도 만만치 않다. 전기차 충전소 등 인프라 확대가 가장 시급하다. 또 1회 충전시 최대 3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해야 한다는 기술적 완성도도 무시할 수 없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출격 대기 중인 신차는 약 60종. 이중 전기차(EV)·수소차(FCEV)·하이브리드 전기차(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천연가스차(CNG) 등 친환경 차량은 20여종이다. 신차 3대 중 1대가 친환경 모델인 셈이다.

지난 31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한 ‘2017서울모터쇼(이하 서울모터쇼)’에서도 전체 출품 차량 243종 중 50종이 친환경차로 분류돼 ‘대세’임을 입증했다.

올해 출시 예정인 친환경차 중 PHEV 모델이 눈에 띈다. PHEV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의 중간단계이며 전기모터와 석유 엔진을 함께 사용하는 차량이다. 전기로 충전된 배터리를 소모하면 석유 엔진을 가동시키는 개념. 1회 충전 시 주행 거리에 따라 친환경의 가치가 올라가는 모델이다.

▲ 현대차 아이오닉 플러그인 < 사진 = 현대자동차 >

PHEV 모델 중 첫 주자는 지난 2월 출시한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플러그인'이다. 이 차량은 정부 보조금(최대 500만원) 지원을 포함하면 2700만원 대에 구입이 가능하다. 전기 기준 5.5㎞/㎾h로, 1회 충전 시 46㎞ 주행이 가능하다.

▲ 한국지엠 쉐보레 볼트EV < 사진 = 한국지엠 >

한국지엠 쉐보레도 '볼트EV'를 통해 친환경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내연기관이 장착돼 국내에서는 PHEV로 최종 분류됐다. 볼트는 미국 환경청(EPA)으로부터 1회 충전 주행거리 383㎞를 인증 받아, 국내에서 출시된 전기차 중 가장 먼저 300㎞ 고지를 넘어섰다.

▲ 토요타 프리우스 프라임 < 사진 = 서울모터쇼조직위 >

토요타는 서울모터쇼를 통해 프리우스의 PHEV 모델 ‘프리우스 프라임’을 선보였다. 국내 친환경차 시장에서 현대차 아이오닉 플러그인, 쉐보레 볼트EV와 경쟁구도를 이룰 전망이다. 가격은 4000만원 중후반대에 형성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지만 성능과 디자인 등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분석이다.

경쟁

소형 콘셉트카의 도전도 기대를 모은다. 하반기 출시를 예고한 르노삼성의 ‘트위지’가 대표적이다. 1~2인승의 경차로 취급되지만 별도 충전기 없이도 가정용 220V 콘센트로 충전이 가능하다. 3시간 충전 기준 최대 100㎞를 달릴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정부 보조금을 받으면 1000만원 대 이하에 구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파워프라자 예쁘자나R2 < 사진 = 서울모터쇼조직위 >
▲ 캠시스 PM100 < 사진 = 캠시스 >

국내 중소 전기차업체의 약진도 예상된다. 파워프라자의 ‘예쁘자나R2’, 캠시스의 ‘PM100’이 주인공. 각각 양산화 이전 단계의 순수 전기차 모델을 서울모터쇼에 공개했다. 다만 순수 전기차만을 제작 생산하는 두 업체가 국내 완성차업체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 지는 지켜봐야하는 상황이다.

고성능 프리미엄 친환경차도 기대된다. 국내 시장에서 내년까지 10종의 친환경차를 출시하겠다고 밝힌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가장 적극적이다.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된 PHEV 모델 ‘C350e'와 SUV 모델 ’GLC 350e‘는 올해 하반기에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 현대차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 < 사진 = 서울모터쇼조직위 >

이 외 BMW도 ‘330e', SUV 모델 ’X5 xDrive 40e', ‘740e' 등 PHEV 모델 3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도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통해 프리미엄 친환경차 시장을 호시탐탐 노린다.

한편 일각에서는 국내 자동차 시장 특성이 반영되지 않은 친환경차 보급의 확대는 무의미하다는 지적이다. 일반 차종보다 부담되는 가격과 전기 충전소 등 인프라 부족 문제 등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다.

김용근 서울모터쇼조직위원장은 이에 대해 “이산화탄소 절감 정책 등과 맞물려 친환경차 보급이 증가하고 있다”며 “친환경차가 자동차 시장의 한 축을 담당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