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신용자 돈 빌릴 곳 없다?"...제2금융권 '대출문턱' 높아진다
"저신용자 돈 빌릴 곳 없다?"...제2금융권 '대출문턱' 높아진다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7.04.06 15:5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 이지경제>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올해 2분기는 상호저축은행과 상호금융조함 등 제2금융권에서 돈을 빌리기가 힘들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가뜩이나 돈 빌릴 곳을 찾기 힘든 저신용자들이 불법 대부업 등으로 몰리는 것 아닌지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지수는 신용카드회사를 제외한 모든 업권에서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올해 1분기 –18에서 2분기 전망치 –21로 떨어졌다. 상호금융조합도 1분기 –31에서 2분기 –40으로, 생명보험회사 역시 1분기 –13에서 2분기 –24로 낮아졌다.

신용카드회사의 대출태도지수는 0으로 지난해 3분기부터 변동이 없다.

대출태도지수는 대출취급과 대출기준 심사 조건변화에 대한 금융기관의 동향 및 방향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0을 기준으로 ±100지수로 환산되며 숫자가 낮을수록 대출을 받기 더 어려워진다는 뜻이다.

제2금융권의 대출태도지수가 낮아진 이유는 정부의 규제 강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상호금융조합은 은행권과 같이 대출에 여신심사가이드라인이 적용됐다. 또 같은 달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의 고위험대출에 대한 관리도 강화됐다.

앞서 지난 1월에는 보험회사의 집단대출에 대한 규제가 적용되는 등 정부의 가계부채 잡기의 여파가 2금융권에까지 미쳤다.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신용위험 역시 대출문턱을 높이는데 한 몫 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신용위험지수는 신용카드회사 31, 상호금융조함 37, 생명보험회사 32로 모두 통계를 시작한 2014년 이후 최고치를 달렸다. 상호저축은행(21)은 2014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기업실적과 가계소득 개선 부진,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차주의 재무건전성 하락 등이 신용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편 금융기관의 ‘대출 옥죄기’ 움직임과는 별개로 상호저축은행과 신용카드사의 2분기 대출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상호저축은행과 신용카드회사의 대출수요지수 전망치는 13을 기록해 상호금융(-3)과 생명보험사(-6)는 물론 은행권(8)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4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김성수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