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 쉬운 이지경제] 자율주행기술레벨이 뭔가요?
[알기 쉬운 이지경제] 자율주행기술레벨이 뭔가요?
  • 이한림 기자
  • 승인 2017.04.1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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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뉴시스 >

[이지경제] 이한림 기자 = 자율주행기술은 자동차업계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자율주행차는 운전자의 수동적인 제어 없이 자동 운행이 가능한 자동차를 일컫는다. 자동차에 탑재된 인공지능기술이 관제센터와 실시간 송수신을 통해 교통상황이나 운행정보를 스스로 감지하고 자동으로 운행하는 게 핵심이다.

자동차산업의 성장 정체와 기술 발전에 따른 소비자 니즈의 다양화 등이 글로벌 자동차업계가 자율주행차의 구현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유로 꼽힌다. 여기에 인류의 편의를 목적으로 개발하는 인공지능 기술의 구현속도가 증가함에 따라 자율주행차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출시된 자율주행차는 완전한 자율주행차라고 볼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모든 조건에서 모든 운전을 떠맡는 완전한 자율주행기술이 아직 상용화 단계에 이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술 융합의 낮은 신뢰도와 도로법 규제 등의 요인도 자율주행차의 상용화 속도를 더디게 하는 원인이다.

국제자동차공학회(SAE International)는 자율주행을 6단계로 구분했다. 이를 토대로 미국자동차공학회는 자율주행기술을 5단계로 재정립했고, 글로벌 자동차업계에서 해당 기준을 차용해 사용하고 있다.

미국자동차공학회의 자율주행 등급에 따르면 레벨 0은 인간 운전자가 전적으로 모든 조작을 제어하는 단계를 의미한다. 시중에서 거래되는 대다수의 일반 차량이 이에 해당한다.

레벨 1부터는 운전자 지원 시스템이 탑재된다. 순항제어와 자동제동 등이 레벨 1의 대표적인 예이다. 이러한 종류의 시스템은 운전환경 주변의 정보를 사용하면서 방향 전환 또는 가속 및 감속을 실행하지만, 운전자는 여전히 동적인 운전 조작의 나머지 모든 측면을 수행한다.

레벨 2는 방향 전환과 가속 및 감속을 둘 다 갖춘 특정한 운전 모드를 통한 부분 자동운전을 일컫는다. 현재 주차 지원 시스템, ACC 및 차선유지 제어 기능으로 구현되고 있다.

레벨 3에 도달하면 동적 운전 조작의 모든 측면을 제어하지만 운전자 개입을 요청하면 운전자가 적절히 대처하는 단계를 의미한다. 현재 자율주행차로 통용되는 개념의 시작 단계로 해석된다. 특정 조작이 아닌 운전자의 운전에 대한 모든 부분에 제어가 가능하고 운전자가 수동적 제어를 통해 차량 제어를 넘겨받을 수 있다.

레벨 4부터는 운전자가 즉시 대처할 필요가 없는 고도로 자동화된 자동차 시스템에 도달해 고도 자동운전으로 불린다. 완전 자동운전의 이전단계를 의미하며 현재 자율주행기술을 개발하는 업체들의 정점에 있다.

완전한 자동운전을 의미하는 레벨 5부터 현재 통상 운전자에 의해 관리되는 모든 도로 및 환경 조건에서 동적 운전 조작의 모든 측면을 떠맡는다.

가장 진보적인 자동차업체로 불리는 테슬라에서 지난해 10월, 주행기술 레벨 5에 달성하고 상용화 단계에 돌입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31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한 ‘2017서울모터쇼’에서 네이버와 현대모비스가 각각 3단계와 2단계의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했다는 것이 해당 기준을 적용한 단적인 예다.

▲ 네이버랩스가 지난달 31일 2017서울모터쇼에서 자율주행기술 레벨 3에 해당하는 '로봇 M1' 을 선보이고 있다 < 사진 = 서울모터쇼조직위 >

송창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현재 네이버 자율주행기술는 레벨 3 수준"이라며 “레벨 4까지는 1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조서구 현대모비스 DAS부품개발센터장도 “고속도로 상에서 차선 변경이나 분기로 진입이 가능한 레벨2 고속도로주행지원기술(HDA2)을 확보해 2019년 양산을 준비 중”이라며 “2020년까지 레벨 3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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