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심상목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인수를 확정했다. 23일 하나금융은 외환은행을 4조7000억원 안팎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에 따르면 오는 24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외환은행 인수 안건을 결의할 예정이다. 결의가 끝나면 이날 오후 2시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외환은행 인수를 공식적으로 발표한다.

 

김승유 하나금융회장은 또 이날 이사회 결정이 확정되는 대로 미국으로 날아가 론스타 최고 경영자들과 외환은행 매매 계약을 체결키로 했다.

 

하나금융은 론스타가 보유한 외환은행 지분 51.02%를 인수할 전망이다. 여기에 외환은행 지분 6.25%를 보유한 수출입은행이 대주주와 같은 가격에 지분 매도를 요청할 수 있는 태그얼롱을 행사할 경우 인수 대상 지분 규모는 57.27%가 된다.

 

이로 인해 당초 하나금융 측은 인수가격을 4조7000억원대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수출입은행이 태그얼롱을 행사하면 인수자금은 5조원대로 확대될 것으로 보여진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을 인수한 뒤에도 당분간 하나은행과 합병하지 않고 각자 은행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며 ‘외환은행’ 명칭도 그대로 사용키로 했다. 뿐만 아니라 외환은행을 자회사로 두면서 주식시장 상장도 유지하기로 했다.

 

한편, 김승유 회장은 이번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해 “대다수 절차가 마무리됐다”며 “내일 기자회견에서 구체적인 자금조달 방식과 그간의 인수과정 등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심상목 sim2240@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