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 감소의 영향으로 지난달 수출입 물가가 두 달 연속 동반 하락했다.
14일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발표한 ‘2017년 3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81.52로 전월(83.18)대비 2.0% 하락했다. 이는 지난 2월(-2.1%)에 이어 두 달 연속 내림세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6.9% 상승했지만, 1월 13.3%, 2월 9.2% 보다는 상승폭이 감소했다.
한은은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서 수입물가지수가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두바이유 기준 3월 평균 유가는 배럴당 51.20달러로 전월(54.39달러)대비 5.9% 하락했다. 원·달러 평균 환율도 1134.77원으로 2월 1144.92원보다 0.9% 떨어졌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원재료 가격은 전월 대비 3.7% 줄었다. 원유(-6.7%), 천연가스(-2.1%), 아연광석(-5.2%) 등 광산품의 가격 하락이 도드라졌다. 농림수산품은 옥수수(-1.3%), 커피(-1.4%) 등의 품목 가격이 떨어졌다.
중간재 역시 2월보다 1.7% 하락했다. 이 중 나프타(-10.4%), 벙커C유(-6.1%), 제트유(-4.4%) 등 석탄·석유제품의 하락이 도드라져 국제 유가 하락의 영향을 확인할 수 있다.
화학제품 역시 부타디엔(-11.6%), 스티렌모노머 (-6.1%), 메탄올(-2.9%) 등 대다수 품목이 가격 하락을 면치 못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0.7%, 0.4%씩 하락했다.
수출물가 역시 두 달 연속내림세를 보였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84.96로 전월(86.14)보다 1.4% 하락했다.
석탄·석유제품의 수출 가격은 전월 대비 6.7% 떨어졌다. 화학제품(-2.5%), 농림수산품(-2.2%), 일반기계(-0.8%), 전기·전자기기(-0.6%), 수송장비(-0.8%) 등 대다수의 품목 가격이 하락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