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민원, ‘보험’이 최다…'보험설계사' 불완전판매 기승
금융 민원, ‘보험’이 최다…'보험설계사' 불완전판매 기승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7.04.1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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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지난해 은행권을 제외한 전 금융권역에서 민원이 증가했다. 더욱이 보험금 산정 및 지급, 불완전판매 등과 관련된 보험 민원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18일 발표한 ‘2016년도 금융민원 및 금융상담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금융민원 건수는 7만6237건으로 전년(7만3094건) 대비 4.3%(3143건) 증가했다.

이 중 분쟁민원이 2만5214건으로 같은기간 9.8% 늘었고 일반민원은 1.8% 증가한 5만1023건을 기록했다.

금융권역별로 살펴보면 은행권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증가세다. 보험 관련 민원은 4만6816건으로 전년대비 3.8% 상승했다. 전체 민원 중 비중은 63.7%. 금융민원 10건 중 6건은 보험 관련 민원이었던 셈이다.

이어 신용카드와 저축은행 등 비은행의 민원이 전년보다 13% 오른 1만5674건을 기록해 전체의 20.6%를 차지했다. 또 은행(8843건, 11.6%), 금융투자(3147건, 15.7%)가 뒤를 이었다.

유형별 민원을 보면 보험금 산정·지급(14.5% 1만1021건), 불완전판매(12.2%, 1만427건), 보험 약관 해석(4.1%, 3118건) 등 보험 관련 민원이 다수를 차지했다.

특히 보험설계사 등 모집인을 통해 보험 상품에 가입한 금융소비자들의 민원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생명보험사의 경우 전체 민원의 51.1%가, 손해보험사는 21.8%의 민원이 모집인과 관련됐다.

지난해 보험사의 모집인 관련 민원건수는 1만6307건으로 전년대비 3.7% 증가했다. 모집인을 통한 민원 발생원인을 살펴보면 불완전판매가 27.3%로 가장 높았고 보험금 산정 및 지급(21.0%), 고지 및 통지의무 위반(4.3%), 직원에 대한 불만(3.6%) 순이었다.

이밖에 손해보험사의 경우 렌트카 대차료 표준약관이 변경되는 등의 이유로 자동차 보험 부문 민원이 일시적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발생한 자동차보험 민원은 1만1801건으로 전년대비 24.5%(2320건) 증가했다.

보험민원이 많은 이유는 우연적 사고에 기초한 보험계약의 특성상, 판매자인 보험사와 소비자 간에 약관의 해석이나 이해 정도에 있어 충돌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보험 상품의 판매서비스의 질에 대한 금융소비자의 평가가 전반적으로 낮은 것도 한 원인으로 해석된다.

설인배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총괄국 국장은 "소비자 민원을 줄이기 위해 민원관리시스템의 고도화(데이터 집적 확대)를 추진하고 민원 확산 소지가 있는 분야에 대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며 "민원 유발빈도가 높은 보험설계사의 불건전영업행위를 점검하고 준법감시인협의제 등을 통해 자율점검과 시정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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