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진웅섭 "은행권, 조선업 여신 무차별 회수 자제해달라"
[인물] 진웅섭 "은행권, 조선업 여신 무차별 회수 자제해달라"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7.04.2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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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은행장들에게 조선업 관련 여신을 무차별적으로 회수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진 원장은 21일 오전 열린 15개 은행장들과의 조찬 간담회에서 시중은행들이 대우조선해양 채무 재조정 과정에 협조해 준 데 감사를 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진 원장은 “조선업종의 전반적 영업여건이 어렵다는 이유로 조선사와 관련 협력업체의 경영상황에 대한 충분한 고려 없이 무차별적으로 여신을 회수해 해당 업체들이 자금애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삼하게 살펴봐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대우조선의 경영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시중은행들이 주주이자 채권자로서 회사 경영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현재 진행 중인 신용위험평가가 강화된 평가기준에 따라 엄정하게 수행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당부했다.

진 원장은 “해운업 관련 기업을 전수 평가하는 등 고위험 업종에 대한 세부평가 대상기업수를 확대하고, 온정적 신용위험 평가가 되지 않도록 관리해 올 상반기(7월) 내에 평가를 완료해 달라”고 요청했다.

진 원장은 가계대출의 리스크관리와 취약차주 보호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4월 이후 이사철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분양물량 증가 등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시 확대될 우려가 있다”며 “은행 스스로 마련한 가계대출 관리계획을 철저히 이행하고 DSR(총체적상황능력비율)의 원활한 도입 등 일관된 리스크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전세자금, 서민 생계형 자금 등 실수요자들이 필요한 자금을 제때 공급받지 못하는 부작용이 없도록 관리해야 한다는 점을 짚었다.

아울러 “금리 상승기에 취약계층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과도하게 증가할 수 있다”며 “가계부채 연착륙을 위해 취약계층의 보호가 중요한 만큼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진 원장은 온라인뱅킹 시장점유율 확대 등을 위한 은행 간 경쟁과정에서 과도한 고객 모집행위나 불완전판매 등 불건전영업행위 발생을 우려했다.

또 비대면거래가 확대로 은행 점포가 축소되는 현상에 대해, 비대면거래에 취약한 어르신과 점포가 희소한 농어촌 지역 등에서 금융소외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지원해 달라고 덧붙였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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