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고객 둘 중 한명, “중소 보험사 상품, 가입 거절”
보험 고객 둘 중 한명, “중소 보험사 상품, 가입 거절”
  • 남경민 기자
  • 승인 2017.04.2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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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생명이 2016년 5월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일대에서 깨진 화분을 활용한 ‘13일의 금요일’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꽃을 나눠주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남경민 기자 = 보험에 가입한 고객 둘 중 한명은 중소 보험사의 상품 가입 권유를 거절했다.

또 보험사의 상품별 특징을 살펴보기 보다는 지인의 추천을 통해 보험에 가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보험사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서 중소 보험사의 생존을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금융 전문가들은 NH농협생명의 경우처럼 특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24일 본지가 20세 이상 성인 남녀 60명을 대상으로 보험 가입 형태를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45.7%는 ‘중소 보험사가 가입 제안을 할 경우, 이를 거절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대형 보험사 대비 약 12%포인트 높은 수치다.

가입 권유를 거절하겠다는 응답한 설문 참가자들은 ‘도산’의 위험성 때문에 대형 보험사를 선호했다.

익명을 요구한 직장인 A(25‧여)씨는 “망하지 않을 것 같은 보험사를 고르다 보니 자연스럽게 대형 보험사 상품에 가입했다”면서 “아무래도 중소 보험사는 꺼리게 된다”고 전했다.

이밖에 ‘지인 추천’으로 상품을 가입한 응답자가 49.2%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상품의 독창성(13.6%)과 보험료(11.9%)가 뒤를 이었고, 상품 가입 시 증정되는 선물(5.1%) 때문에 가입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보험사가 보험 가입 고객에게 증정하는 선물은 이른바 김영란법 시행이후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적자생존

지난해 말 기준 생명과 손해보험사 시장 점유율(원수보험료 기준)을 살펴보면 생명보험 빅3(삼성‧한화‧교보)의 시장 점유율은 46.16%, 손해보험 빅3(삼성‧현대‧동부)의 시장 점유율은 55.99%이다.

생명보험은 빅3를 제외한 22개 보험사가, 손해보험은 29개사가 각각 53.84%, 44.01%의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적자생존의 다툼에서 차별화를 꾀하는 중소보험사도 있다. NH농협생명은 농어촌 고객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이점을 살렸다. 해당 고객들은 타 보험사 고객 대비 ‘일시납’에 대한 부담이 덜하다. 농협 수매 등 목돈이 생기는 시점에 적극적인 ‘일시납’ 상품으로 재미를 보고 있는 것.

ING생명은 신입 설계사의 조기 정착을 돕기 위해 경력 설계사와 매칭시키는 ‘조인업 시스템’으로 현장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온라인 영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다이렉트 채널’ 활성화로 틈새를 공략하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의 경우, 자동차와 건강 등 장기 손해보험에 집중하면서 파이를 넓히고 있다.

한택진 ING생명보험 예비부지점장은 이에 대해 “대형 보험사 선호 현상이 뚜렷한 상황에서 고객과 소통을 확대하고, 그들의 니즈를 파악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소비자에게 맞는 상품을 개발하고,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남경민 기자 nkm@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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