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주사 전환 포기…“사업에 도움 안돼”
삼성전자, 지주사 전환 포기…“사업에 도움 안돼”
  • 이한림 기자
  • 승인 2017.04.2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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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이한림 기자 = 삼성전자가 지주회사 전환 계획을 백지화했다.

삼성전자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사업 경쟁력 강화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주회사 전환을 하지 않는다고 공시했다. 지주사 전환시 경영 역량의 분산 등 기존 사업에 부담을 줄 우려가 있다는 판단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에 따른 지배력 강화 수단으로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또 지난해 11월 주주가치 제고방안을 발표하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외부 전문가와 전략, 운영 등 다양한 측면에서 지주사 전환 여부를 검토했다

그러나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필요한 지분 정리 등 수반되는 여러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최근 지주회사 전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주회사법 개정 등이 추진되고 있는 것도 불안 요소다.

또한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서 삼성전자와 계열회사의 지분 정리가 필요하다. 계열회사의 보유 지분 정리는 각 이사회와 주주들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단독으로 추진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또 금산법과 보험업법 규정에 따라 삼성전자가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될 경우, 현재 금융 계열회사가 보유 중인 삼성전자 지분의 매각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에 지주회사 전환은 사실상 힘들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고수익 사업에서 창출되는 수익을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에 활용하는 등 선순환적 사업 구조가 지속 성장의 기반이 되고 있다”면서 “지주사 전환이 뚜렷한 개선 요소가 없어서 주주 가치와 회사 성장에 모두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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