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Car] 국내 완성차, ‘급브레이크’…4월 판매량 감소
[이지 Car] 국내 완성차, ‘급브레이크’…4월 판매량 감소
  • 이한림 기자
  • 승인 2017.05.0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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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이한림 기자 = 국내 완성차 업체의 4월 판매량이 일제히 감소세로 전환됐다.

신흥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침체와 각 사 주력 차량의 노후화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쌍용자동차·르노삼성자동차·한국지엠 등 국내 5대 완성차 업체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13만2675대, 해외시장에서 52만4060대 등 총 65만6735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내수는 5%, 해외는 12.7% 감소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는 4월 한 달 간 국내 6만361대, 해외 30만3864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3% 감소한 36만4225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그랜저(1만2549대)와 쏘나타(9127대) 등 신형 차량이 높은 판매고를 내수시장을 견인했다. 그랜저는 4개월 연속 1만대 이상 판매 기록을 세웠으며 뉴라이즈로 새롭게 출시한 쏘나타는 전월 대비 20.4% 판매량이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밖에 아반떼(8265대)와 아이오닉(1055대)도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상승했다. 전체 승용차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35.8% 증가한 3만1981대가 팔렸다.

그러나 RV(투싼, 싼타페, 맥스크루즈) 차종과 소상(스타렉스, 포터), 대형(버스, 트럭), 제네시스 브랜드(G80/제네시스, EQ900) 등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감소했다. 이에 국내 총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5% 소폭 상승에 그쳤다.

해외 판매는 국내공장 수출 9만8796대, 해외공장 판매 20만5068대가 팔리며 전년 동기 대비 13.9% 감소했다.

기아차는 지난달부터 이어진 판매 부진이 이어졌다.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3.2% 감소한 20만9832대를 기록했다. 내수는 같은 기간 10.3%, 해외는 13.9% 판매량이 줄었다.

문제는 판매 부진이 일부 차종(K3, 카렌스)을 제외한 대부분 차종에서 나타났다는 점이다. 부진 장기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내수 1만1751대, 수출 3만7412대 등 총 4만9163대를 팔았다.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15.9%, 감소했지만 수출이 2.2% 증가한 것이 위안거리다. 주력 제품인 스파크 판매량이 49.1% 급감한 것이 타격이 컸다.

쌍용자동차는 지난달 총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17.8% 감소한 1만1071대에 그쳤다. 내수판매는 8346대, 수출은 2725대를 기록했다.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던 내수판매의 기세가 꺾인 모습이다. 지난달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8.6% 감소했으며 3월과 비교해도 9.6% 줄었다. 주력 제품인 티볼리가 6.8% 감소한 5011대 판매에 그쳤다.

르노삼성만이 유일하게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월 보다 판매량이 줄었지만 전년 동월 대비해서는 증가했다. 르노삼성의 지난달 총 판매량은 2만2444대. 2.1% 소폭 상승이다.

“5월 특수 노린다”

국내 완성차 업체는 4월 부진을 털기 위해 5월 한 달 동안 대대적인 마케팅에 돌입한다.

한국지엠의 공세가 가장 눈에 띈다. 가격 할인과 함께 5년 내외 장기 할부를 내걸었다. 대상은 말리부, 크루즈, 스팤, 올란도 등이다.

말리부는 120만원 할인과 최대 60개월 할부 혜택을, 크루즈는 30만원 할인과 최대 72개월 할부 판매 혜택을 제시했다. 또 스파크, 올란도를 콤보 할부로 구입하면 최대 100만원 할인 또는 신형 LG 트롬 건조기 중 한 가지를 선택하게 했다.

이밖에 7년 이상 차량 보유 최대 30만원 할인, 10년 이상 노후 경유차 보유고객에게 최대 50만원 할인 등 차종별로 할인폭을 확대했다.

현대차는 신차 효과를 보고 있는 신형 라인업의 판매 조건을 강화했다. 2017년형으로 출시된 아반떼와 i30, i40, 투싼, 맥스크루즈와 쏘나타 뉴라이즈를 20만원 할인한다.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판매가격을 320만원 낮췄다.

기아차는 노후한 모델에 대해 가격부담을 덜어주는 실리를 택했다. K3와 K5를 각각 50만원, 80만원 할인한다. 또 K7 20만원, 스포티지 65만원, 쏘렌토 20만원, K5하이브리드(HEV) 140만원 할인 등 주요 차종의 판매조건을 강화했다. 주력 모델인 모닝은 5년간 자동차 세 40만원을 지원하며 가격을 30만원 낮췄다.

르노삼성도 5년 이상 노후차량(2012년 5월까지 등록된 차량)을 신 모델로 교체하는 고객에게 가격할인 조건을 제시했다. SM6, QM6, QM3를 구입할 경우 50만원 할인 혜택과 SM3, SM5, SM7 구입 시에는 30만원 할인 혜택을 각각 제공한다.

쌍용차는 이번 달 출격을 앞둔 G4 렉스턴과 주력 제품인 티볼리, 코란도의 보증기간을 5년·10만㎞로 연장하는 사후관리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G4렉스턴은 선수율 없이 최대 72개월 장기저리(4.9~5.9%)할부와 스페셜 리스 혜택이 제공되며, 이를 이용하면 최저 월 리스료 16만원(Luxury 모델 기준)으로 G4 렉스턴을 운영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티볼리는 긴급제동보조시스템(AEBS), 차선유지보조시스템(LKAS) 등으로 구성된 스마트 드라이빙 패키지Ⅰ 50%(30만원)를 지원한다. 코란도 C는 가족여행비 100만원을 지원한다. 티볼리,코란도C는 8형 스마트미러링 내비게이션을 무상 장착해 준다.

쉐보레 5월 판매조건. 사진=한국지엠
G4 렉스턴. 사진=쌍용자동차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