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대출 문턱 높이는 은행권…전년비 10%이상 감소
대기업 대출 문턱 높이는 은행권…전년비 10%이상 감소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7.05.0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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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지난 1분기 은행에서 대기업에 빌려준 돈이 1년 전보다 1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NH농협 등 5개 대형 은행의 3월 말 대기업 대출 잔액은 78조2701억원으로 전년 동기(90조2799억원)보다 13.3%(12조98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감소폭이 13조7304억원(15%)와 비교하면 감소세는 둔화됐지만 여전히 10% 이상으로 가파르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말(77조6920억원)과 비교하면 소폭 늘었다.

이는 2015년 연말부터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은행이 신규 대출을 줄이거나 대출 만기를 줄이는 방식으로 대기업 여신 관리를 강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조선·해운 등 경기민감업종을 중심으로 돈을 떼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해당 업종 대출을 줄이기 시작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대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3.15%로 중소기업여신 부실비율(1.30%)보다 2.5배가량 높다. 조선업과 해운업, 철강·제조업의 부실비율은 각각 11.20%, 5.77%, 4.09%에 달했다.

다만 은행권의 대기업 대출 옥죄기는 2분기부터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 경기가 지난해에 비해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2017년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의 업황 BSI를 83으로 전월(79) 대비 4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해 12월 72에서 올해 1월 75로 오른 이후 네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대기업 업황 BSI는 88로 전월(85) 대비 3포인트 올랐다.

2분기 은행권의 대기업 대출태도 지수는 -3으로 전분기(-10) 대비 완화됐다. 대출태도지수가 양(+)이면 ‘대출 완화’ 응답이, 음(-)이면 ‘대출강화’ 응답이 더 많다는 뜻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가계와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대출 신장을 압박함에 따라 기업대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 2분기에도 대출 관리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정도는 전반적으로 전분기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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