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가계대출 7.3조 증가…상승세 꺾였지만 안심은 아직
지난달 가계대출 7.3조 증가…상승세 꺾였지만 안심은 아직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7.05.1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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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폭이 둔화됐다.

금융당국의 대출 관리 정책이 제2금융권까지 확대되면서 상승세가 꺾였지만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가계대출 증가폭이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가 15일 발표한 ‘2017년 4월 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권(은행‧보험‧상호금융‧저축은행 등)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7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월(9조원) 대비 18.8%(1조7000억원) 줄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증가액은 22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6조9000억원)보다 16.3%(4조4000억원) 감소했다.

더욱이 제2금융권의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2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월(3조8000억원)대비 31.5%(1조2000억원) 줄었다. 이는 금융당국의 여신 심사 가이드 라인이 적용된 지난 3월 이후 2개월 연속 감소세다.

기관별로 보면 상호금융의 4월 증가액은 1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월(2조6000억원)보다 8000억원 줄었다. 보험도 전년(4100억원)보다 600억원 감소한 3500억원 증가에 그쳤다. 저축은행과 여신전문금융회사 역시 5000억원 증가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000억원이 감소했다.  

이형주 금융위 금융정책과장은 “올해 들어 시장금리의 상승과 가계대출에 대한 리스크 관리 노력 등으로 증가세가 안정화 됐다”며 “향후에도 부동산시장 안정화 전망, 미국 추가 금리상승 가능성, 분할상환 관행 정착 등으로 안정적 추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과장은 “5월 이후 분양물량 확대 등에 따라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가계대출 증가세는 올해 들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월 3조1000억원에서 2월 6조8000억원으로 늘어난 후 3월 5조5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줄었다가 지난달 7조3000억원으로 반등했다.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폭도 매달 늘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발표한 ‘2017년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권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증가액은 지난 1월 690억원에서 2월과 3월 2조9000억원, 4월 4조6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은행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3조3000억원)과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1조3000억원)은 전월보다 각각 7000억원, 1조원 늘었다.

박용진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택담보대출은 집단대출이 꾸준히 취급되는 가운데 주택거래와 관련한 자금수요가 늘면서 증가했다”며 “기타대출도 이사철 자금수요에 5월초 연휴 관련 대출 수요가 가세하며 늘었다”고 설명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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