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한림 기자 = 대우와 한화건설이 지난 12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신도시 사업의 마스터플랜 수립 발표회를 개최했다.
사우디 정부와 대우·한화건설·SAPAC(사우디아라비아의 대형건설사) 컨소시엄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이 사업은 수도인 리야드(Riyadh) 공항에서 동쪽으로 12km 떨어진 곳에 ‘다흐얏 알푸르산(Dahyat Alfursan) 신도시를 건설하는 공사이다. 면적 규모(40㎢)로는 분당신도시의 2배에 달한다.
전체 사업비 규모는 약 200억달러(한화 약 23조원) 내외로 추정된다. 사업추진을 위한 세부 사항이 확정되면 국내 기업이 참가한 해외 건설 수주 중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에는 마제드 알 호가일(Majed Al-Hogail) 사우디아라비아 주택부 장관을 비롯한 주택부 인사, 권평오 駐사우디 대사,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 최광호 한화건설 사장, 술라이만(Sulaiman) SAPAC 회장 등이 참석했다.
사우디 주택부를 대상으로 한 이번 발표회에서는 그동안 진행해온 사업의 마스터플랜, 건축설계, 사업계획 등이 공개됐다. 발표 후에는 대규모 신도시 사업 추진의 효율적인 방안에 대한 깊이 있는 토론이 이뤄졌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이번 발표회에서 제기된 스마트 기술 적용 등 새로운 사항을 보완해 빠른 시일 내에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시공계약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동일한 주택공급 문제를 겪는 인근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의 수주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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