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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가이드] 안쓰는 금융계좌 1.2억개…내년부터 한 눈에 찾는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금융권에 개설된 계좌 중 절반은 1년 이상 거래가 없는 미사용 계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금융당국은 금융소비자들이 계좌 관리를 보다 편리하게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15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금융회사에 개설된 계좌 수는 총 6억382만개로, 국민 1인당 평균 11.7개의 금융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들 중 상당수는 장기간 거래가 없는 미사용 계좌인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 조사결과 지난해 말 은행권의 총 계좌 수 2억5937만개 중 45.9%(1억1899만개)의 계좌는 1년 이상 거래가 없는 미사용 계좌였다.

또 소멸시효 지나거나 수령하지 않은 주식, 배당금 등의 휴면금융계좌는 5399만개로 국민 1인당 1.04개 꼴이다. 여기에 남아있는 일명 ‘잠든 돈’은 1조4222억원에 이른다.

금감원은 다른 금융권도 미사용 계좌가 은행권과 유사하거나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미사용 및 휴면계좌가 많은 이유는 우리나라의 금융계좌 개설이 상대적으로 쉬운 반면, 해지는 절차가 까다롭고 불편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는 보유 계좌에 대해 ‘계좌 유지 수수료’ 등의 불이익을 부과하지 않기 때문에 금융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미사용 계좌를 해지하지 않고 방치하는 이유도 있다.

이에 금감원은 내년 중으로 국민 누구나 온라인을 통해 자신의 모든 금융계좌를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잠자는 돈을 찾고 미사용 계좌는 해지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4분기 중으로 은행‧보험‧연금‧휴면‧대출 계좌정보 통합조회시스템을 구축하고, 내년 2분기까지 저축은행‧상호금융‧증권회사도 해당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여기에 현재 제공 중인 예‧적금, 휴면예금‧보험계약‧휴면보험금‧연금‧대출 계좌정보 외에 은행에서 개설한 펀드‧ISA 계좌정보도 조회 가능하도록 개선한다.

이준호 금감원 금융혁신국 선임국장은 “금융계좌 내역을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되면 휴면재산 발생을 줄이고 방치되고 있는 미사용 계좌를 적극적으로 해지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융사기 및 착오송금,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줄일 수 있는 등 금융거래의 안전성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금융감독원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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