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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 Car-시승기] 최고의 가성비…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이지경제] 조영곤 기자 = 혼다가 중형 세단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총평부터 얘기하면 가격(4320만원) 대비 성능이 우수하다.

가성비 최고라는 찬사와 함께 디자인도 세련미를 더했다. 진동과 소음도 확실히 잡았다. 가치는 소비자가 먼저 알아보는 법. 출고 대기 기간만 4개월여에 달할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어코드는 혼다를 대표하는 중형 세단이다. 지난 1976년 미국에서 처음 출시된 후 40여 년간 전 세계 160개국에서 2121만대 이상 판매된 명실상부한 월드베스트 모델이다. 국내에서도 2004년 7세대 모델 출시를 시작으로, 지난해 말까지 총 3만2000대 이상 판매됐다.

디자인부터 살펴보자. 전면부는 블루 익스텐션 탑코트의 하이브리드 전용 주간 주행등이 강력한 존재감을 나타낸다.

크롬과 피아노 블랙 색상으로 조합된 그릴과 보닛 라인을 보다 직선적으로 심플하게 다듬어 하이브리드 이미지를 배가시켰다. 또 9개의 LED 램프와 방향지시등 등을 적용해 스포티하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완성했다.

측면부 하단에 적용한 사이드 실 가니쉬는 차체를 더욱 낮고 안정감 있게 했다. 하이브리드 전용 17인치 알로이 휠과의 매치도 적절하다.

리어 LED 콤비네이션 램프도 하이브리드 전용 블루 익스텐션 탑코트를 적용했다. 하단부에는 하이브리드 앰블럼을 배치했고, 샤크핀 안테나도 추가해 기능성과 날렵함을 더했다.

실내 인테리어는 완성도를 높이는데 집중했다. 직관적이고, 운전자 친화적인 설계, 그리고 하이브리드 모델의 디테일이 곳곳에 배치됐다.

하이브리드 전용 계기판 중앙의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는 차량 셋팅과 트립, 각종 차량 정보를 글과 애니메이션으로 직관적으로 표현해 운전자가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스티어링 휠은 피아노 블랙 색상의 부드러운 가족으로 마감해 그립감이 좋다.

또 운전대 좌우에 조작 스위치를 배치해 손을 떼지 않고도 오디오와 크루즈 컨트롤을 작동시킬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센터 패널 및 대시보드에는 다크 우드 그레인 소재를 사용해 고급감을 더했다. 수입 고급 세단과 비교하면 부족한 것이 사실. 그렇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그 이상을 원하는 것은 욕심이다.

한편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전장 4945㎜, 전폭 1850㎜, 전고 1465㎜, 휠베이스 2775㎜이다. 아울러 하이브리드 IPU(파워 유닛)를 소형화해 트렁크 공간을 보다 넓게 확보했다. 이에 9인치(22.86㎝) 골프백 4개, 19.5인치(49.53㎝) 자전거도 거뜬하게 적재할 수 있다.

퍼포먼스

본격적인 주행이다. 오늘 코스는 서울 강남구 방배동에서 파주 운정지구를 향하는 구간.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2.0 직렬 4기통 DOHC I-VTEC 앳킨슨 사이클 엔진을 장착했다. 최고 출력 143마력(6200RPM), 최대 토크 17.8㎏‧m(4000RPM)을 자랑한다. 하이브리드 전용으로 작지만 강한 2개의 전기 모터가 탑재됐다.

2개의 모터는 각각 주행과 발전용 기능을 담당한다. 모터가 생성하는 최고 출력은 184마력, 최대 토크는 32.1㎏‧m으로 강력하다. 아울러 고밀도 리튬 이온 배터리를 채택했는데 보증기간이 10년 무제한으로 상당히 파격적이다.

시동 버튼을 눌렀다. 아무런 소음이 들리지 않는다. 순간적으로 다시 눌렀다. 기자가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고요한 녀석이다.

도심 구간에서 하이브리드의 진가가 나타났다. 변속기 오른쪽 EV(전기주행) 버튼을 누르면 저속에서 전기모터만으로 주행이 가능한 EV모드와 하이브리드 모드 등 주행환경에 따라 총 3가지 주행모드로 선택해서 달릴 수 있다.

타이어가 굴러가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는다. 주행 중 전기모터가 수시로 가동됐다. 기술력이 상당하다. 도심에서 30㎞ 정도를 주행하면서 나온 연비는 22.3㎞/ℓ.

자동차 전용 도로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100㎞/h 속도에서도 EV 모드 주행이 가능했다. 달리면서 충전한 에너지를 재활용해 효율을 높였다. 똑똑하다. 기술을 확인한 만큼 제한 속도 90㎞/h를 유지하며 제2자유로를 왕복했다. 약 50㎞를 주행한 결과, 연비는 23.8㎞/ℓ.

이번에는 좀 거칠게 몰아붙였다. 스포츠 모드 버튼을 누르자. 얌전한 고양이가 맹수로 돌변했다. 반응이 빨라지면서 운전의 즐거움이 배가됐다. 핸들링도 안정적이고 자세도 제대로 잡혔다.

주행 안정성과 정숙성에서 단점을 쉽게 찾기 힘들다. 하체 세팅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기술의 혼다라는 말이 허언이 아닌 것 같다. 독일 브랜드 일색인 국내 수입차 세단 시장에서 존재감을 제대로 어필하고 있다. 올 하반기 실적이 기대된다.

 

조영곤 기자  cho@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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