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희 원어데이 대표 “고객만족‧가성비에 진력”
이준희 원어데이 대표 “고객만족‧가성비에 진력”
  • 박효영 기자
  • 승인 2017.05.1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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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과천시 원어데이 본사 전경. 사진=박효영 기자

[이지경제] 박효영 기자 = 온라인 쇼핑몰 거래액은 연간 70조원을 육박한다.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관련 시장에 진출한 업체수는 약 3만~3만5000개.

업체가 난립하다 보니 “하루에 한군데가 생기면 10곳이 망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또 배송지연, 반품 거부 등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일정 규모 이상을 갖춘, 유명 쇼핑몰을 제외하고는 살아남기 힘든 게 현실이다.

적자생존 구도에서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온라인 쇼핑몰 시장에 안착한 업체가 있어 화제다.

‘하루에 하나만 판매한다’는 원칙으로, 엄지족을 유혹하고 있는 원어데이(대표 이준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2007년 창업한 원어데이는 상품기획자(MD)가 직접 체험 등을 통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확보한 상품을 선정하면 매일 0시에 1가지 품목을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소개한다.

판매기간은 24시간 단 하루. 또 상품에 대한 개발 스토리와 상세 정보, 판매 리포트, 상품 토크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소비자가 입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다.

원어데이가 고객몰이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이같은 마케팅 전략이 소비 심리를 제대로 꿰뚫었기 때문이다.

보통 온라인 쇼핑몰은 1일 평균 수백가지의 상품을 진열해 소비자를 유인한다. 비슷비슷한 제품이 홍수를 이루면 고객 입장에서는 일종의 ‘선택 장애’를 일으키며 구매를 꺼리게 된다.

반면 원어데이는 2007년 창업 이후 10년 간 지켜온 이같은 원칙을 바탕으로, 1일 평균 접속자 수 3만명, 1일 평균 판매량 4000개라는 성적표를 손에 쥐었다.

매출과 영업이익도 인기만큼이나 꾸준히 늘고 있다. 최근 3년간 실적을 보면 2014년 110억원, 16억원에서 2015년 120억원, 17억, 2016년 125억원, 17억2000만원 등으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준희 원어데이 대표. 사진=원어데이

이준희 원어데이 대표는 이에 대해 “남들과 똑같이 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 하루에 한가지, 고객에게 최상의 상품을 공급한다는 원칙을 지켜왔다”면서 “상품기획자들이 직접 써보고 판단한 상품을 올린다. 품질을 최우선으로 한 정책이 성공비결”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비자에게 입체적으로 상품을 전달했던 것도 주효했다”며 “상품마다 스토리를 부여해 소비자가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별화

원어데이의 히트상품을 살펴보면 이 업체가 얼마나 선택과 집중에 노력했는지 엿볼 수 있다.

이 대표가 꼽은 원어데이 히트작은 ‘슬램덩크 만화전집’과 ‘방앗간 화장품’, ‘후지필름 FinePix 디지털 카메라’ 등이다.

3040세대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슬램덩크는 다시 열풍이 불며, 소장용으로서 가치가 높았다. 이에 만화책을 전집으로 구성해 마니아들의 입도선매(완제품이 생산되기 전에 미리 생산량을 예측하고 판매하는 행위)를 불렀다. 24시간 동안 거둔 매출은 1억3000만원.

방앗간 화장품 역시 미용에 관심이 높은 여성들 사이에서 미백크림 등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는 것을 간파, 원어데이 판매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하루 판매액도 9000만원으로 나쁘지 않았다.

원어데이의 또 다른 성공비결은 철저한 고객관리다. 온라인쇼핑몰의 단점 중 하나로 지적되는 것이 배송지연과 반품 거부다. 원어데이는 “먹던 빵도 반품한다”는 원칙으로 100% 무료 반품을 시행하고 있다. 또 반품이 발생하면 원인을 분석해 상품 기획에 반영하는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

고객만큼이나 직원에게도 소홀함이 없다. 원어데이 직원 수는 현재 15명. 이들 평균 근속연수는 7년~8년이다. 이직이 잦은 온라인쇼핑몰에서 보기 드문 충성도다.

유지경 원어데이 상품기획실장은 이에 대해 “저렴한 가격에 우수한 상품을 판매한다는 원어데이의 철학에 공감한다”며 “자부심이 크다. 복지도 나쁘지 않다. 앞으로 10년 이상은 거뜬할 것 같다(웃음)”고 전했다.

이준희 대표는 고객과 직원, 협력업체 모두가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기업 문화 정착에 심혈을 기울여, 온라온쇼핑몰 시장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다는 각오다.

그는 “눈앞의 이익을 쫓지 않고 창업 취지와 본질을 잊지 않는 사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고객과 협력업체, 직원 모두가 ‘원어데이’ 안에서 행복을 추구할 수 있도록 진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효영 기자 edunalist@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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