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올해 1분기 해외직접투자 송금액이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18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7년 1분기 해외직접투자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해외직접투자 송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2% 증가한 107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해외직접투자 송금액은 꾸준히 늘어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308억7000만달러를 기록해 연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올해 1분기 들어서는 분기별 기록을 갱신했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도매 및 소매업, 출판·영상·방송통신 투자 확대가 증가세를 이끌었다.
도매 및 소매업 송금액은 지난해 1분기 4억6000만달러에서 올해 1분기 54억5000만달러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도 1억6000만달러에서 9억1000만달러로 늘었고,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 사업은 1억8000만달러에서 4억7000만달러로 확대됐다.
반면 전년 동기 대비 해외투자금액이 하락한 업종은 부동산업 및 임대업으로 나타났다. 3억9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75.1% 감소했다. 제조업과 금융 및 보험업도 각각 31.6%, 45.5% 줄었다.
지역별로는 북미 지역이 69억1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126.1% 늘었다. 반대로 아시아 지역은 제조업 투자 감소로 8.8% 감소했으며, 중남미 지역은 금융·보험업 투자 감소로 45.9% 급감했다.
국가별로는 대 미국 투자가 1년 사이 28억 달러에서 68억1000만달러로 늘어 전체 해외직접투자 증가를 이끌었다.
1분기 해외직접투자 신고액은 103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104억1000만달러)보다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정부는 올해 1분기부터 국제통계기준인 송금액 실적을 중심으로 해외직접투자 동향을 파악한다.
기재부는 “해외 사업영역 확장을 위한 국내 기업들의 현지시장 진출, M&A 등 투자계획을 감안했을 때 금년도 전체 해외직접투자 규모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제적으로도 선진국 중심의 경제회복세, 원자재 가격상승 등이 전 세계 해외직접투자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