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일자리를 잃은 지 1년이 넘게 재취업을 하지 못한 30대 장기 실업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1년 이전 취업 유경험 30대 실업자 수는 7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를 시작한 1999년 이후 최대치다.
1년 이전 취업 유경험 실업자는 1년 이전에 취업한 적이 있고 그 이후에는 취업을 못한 장기 미취업자를 말한다.
30대 장기 미취업자 수는 2015년 5월 7만명을 기록한 후 꾸준히 줄어들며 지난해 10월, 3만명 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다시 증가세를 보이며 올해 2월 6만명을 돌파한 이후 3개월 만에 1만8000명이 더 늘었다.
1년 이상 재취업 못한 실업자 비중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20%대 중반이었던 장기 미취업자 비중은 올 들어 30%대에 진입한 후 지난달에는 33%대를 기록했다.
30대 장기 미취업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은 지난해부터 진행된 구조조정 영향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30대 실업률도 4.0%로 전년 동월 대비 0.7%p 올랐다.
양현수 고용부 노동시장분석과장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점차 장기 미취업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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