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10곳 중 6곳, 대기업 '부당 단가' 횡포 감내
중기 10곳 중 6곳, 대기업 '부당 단가' 횡포 감내
  • 남경민 기자
  • 승인 2017.05.2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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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남경민 기자 = 우리나라 중소기업 과반수 이상이 대기업의 부당 단가 결정에 속수무책인 것으로 드러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3~4월 대기업과 거래하는 제조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하도급거래 부당 단가결정’에 대해 조사한 결과, 62.8%가 부당한 단가결정에도 별다른 대책 없이 수용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부당 단가결정 행위를 경험했다고 응답한 업체 중 34.9%는 대기업이 일방적으로 단가를 결정한 후 합의를 강요했다고 답했다. 대기업의 부당한 단가 결정은 가격경쟁(58.1%), 경기불황(14%), 업계관행(11.6%)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선업종에서 19.3%로 가장 높게 부당한 단가결정이 이뤄졌으며, 이어 전기·전자(15.9%), 자동차(13.3%) 가 뒤따랐다. 또 제조원가를 구성하는 요소 중 인상 요인이 있음에도 납품단가에 반영이 되지 않는 항목은 노무비(47.9%)와 재료비(38.7%)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제조공정 개선을 통해 부당 단가결정에 대응하는 업체는 9.3%밖에 되지 않았다.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공정한 협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홍보가 필요하다”며 “대기업은 일방적인 단가 인하보다는 공정한 방법을 통해 협력업체와 함께 생산성을 올리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경민 기자 nkm@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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