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백종원’ 김밥에서 이물질 발견…CU “회수 계획 없다”
[단독] ‘백종원’ 김밥에서 이물질 발견…CU “회수 계획 없다”
  • 남경민 기자
  • 승인 2017.05.2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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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남경민 기자 = 편의점 CU(씨유)가 판매 중인 ‘백종원의 매콤 불고기 김밥’에서 사람의 치아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나온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이물질이 발견된 제품의 경우, 즉각 판매 중단 또는 전량 회수 조치에 들어가야 하지만 22일 오후 4시14분 현재, 일선 편의점에 판매 중지 및 회수 지침은 내려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식품업계 관계자들은 제조 과정에 문제가 없다고 여기지는 만큼, 과거 쥐 식빵 사례처럼 블랙컨슈머에 의한 이물질 소동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이날 관련업계에 따르면 강원도 동해시에 사는 A씨는 지난 17일 오전 7시30분쯤 인천시 서구 소재 CU 편의점에서 2000원짜리 ‘백종원의 매콤 불고기 김밥’을 구매했다. A씨는 김밥을 먹던 중 사람의 어금니로 추정되는 이물질을 발견하고, 해당 편의점에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사고를 접수한 CU는 해당 김밥을 회수해 제조과정 상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CU 관계자는 “1차 조사 결과 사람의 치아가 아닌 치아 충전재가 떨어져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며 “문제가 된 김밥을 제조한 공장 직원들을 조사해 봤지만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자세한 경위와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물질 경로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관련 제품 판매 중지 및 회수 조치는 아직 취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CU가 즉각 회수 조치에 나서지 않자, 이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점증되고 있다. 식품 안전과 소비자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즉각 판매 중단 조치를 취한 뒤 유입 경로 등을 확인하는 게 순서라는 지적이다.

대학생 이석희(27세‧남)씨는 “백종원이라는 가치를 보고 다른 제품보다 더 많이 구입하는 편의점 식품인데, 이런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이 조금은 당황스럽다”면서 “최대한 원인을 빨리 밝힌 후 공개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시영 소비자공익네트워크 본부장 역시 “원칙적으로는 제조 상품에 대한 회수 조치 후 조사를 하는 게 맞다”면서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문제가 된 해당 날짜 제품은 전량 수거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해당 제품을 제조한 업체는 CU에 ‘백종원 도시락’, 세븐일레븐에 ‘혜리 도시락’ 등을 공급하고 있다.

납품업체 A사 관계자는 “관련 제품에 대한 제조과정 상의 문제가 없는지 조사 중”이라며 “이물질이 발견된 김밥은 ‘백종원의 매콤 불고기 김밥’이다”고 밝혔다.


남경민 기자 nkm@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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