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식약처, “CU ‘백종원’ 이물질 김밥, 혼입 가능성 낮다”
[단독] 식약처, “CU ‘백종원’ 이물질 김밥, 혼입 가능성 낮다”
  • 남경민 기자
  • 승인 2017.05.2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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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남경민 기자 = 편의점 CU(씨유)가 판매 중인 '백종원의 매콤 불고기 김밥'에서 사람 어금니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제보자의 신고가 신빙성이 떨어지고 있다.

경인지방식약청과 김포시청 위생과가 해당 제품을 생산한 납품업체를 전수 조사한 결과, 제조 과정에서 혼입 가능성은 낮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제보자가 최초 신고 후 수시로 말을 바꾼 것으로 알려져, 블랙컨슈머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2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백종원 김밥에서 사람 어금니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보도이후 납품업체 A사는 제조 당일 작업했던 생산 직원 전원에 대해 전수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물질(치아보형물)이 혼입될 가능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 경인지방식약청과 김포시청 위생과 조사관들이 같은 날 공장을 방문해 이물 관련 조사를 실시했고, 문제가 된 해당 이물질의 혼입 개연성이 낮다는 판단을 내렸다.

송현근 경인지방식약청 식품안전관리과 주무관은 이에 대해 “김포시와 합동조사를 한 결과, 제조 과정 상 혼입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의견을 모았다”며 “본부에 보고했다. 본청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김성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관리가 사무관은 “현장 조사결과, 이물질 혼입 과정을 명백하게 밝힐 수 없었기 때문에 일단 제조사와 제보자간에 해결할 문제라고 본다”면서 “간혹 비상식적인 이물질이 나오긴 한다. 원인을 파악하기 힘든 만큼, 선진국의 사례처럼 PL법을 통해 제조사와 소비자가 해결하고, 정부는 절차를 검증하는 방향으로 제도가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조과정에서 이물질이 혼입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판명되면서 제보자의 신고 목적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더욱이 제보자의 증언이 오락가락해 블랙컨슈머일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A사에 따르면 제보자는 최초 신고 당시 어머니가 취식한 것이라고 했지만, 언론사 기자와 통화할 때는 본인이, 다시 A사가 확인 절차에 들어갔을 때는 본인이 아닌 아버지가 취식했다고 말을 바꿨다.

A사의 한 관계자는 “생산 직원을 포함해 제조공정에 대해 조사한 결과, 혼입 가능성은 없었다”면서 “이번 논란으로 저희와 CU는 유무형의 막심한 피해가 발생한 상황이다”고 전했다.

 


남경민 기자 nkm@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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