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증가폭 둔화…제2금융권 증가세는 ‘여전’
가계부채 증가폭 둔화…제2금융권 증가세는 ‘여전’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7.05.2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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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올해 1분기 가계부채 증가폭이 지난해보다 둔화됐지만 제2금융권에서의 증가세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분기 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계신용은 1359조7000억원으로 직전분기(1342조5000억원)보다 17조1000억원(1.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분기 가계신용 증가 규모는 지난해 2분기 33조9000억원, 3분기 38조9000억원, 4분기 46조1000억원 등 증가세를 보이다가 올해 1분기 2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다만 통상 1분기는 주택시장 비수기 등 계절적 요인으로 가계대출 증가폭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여 전분기 대비 둔화폭은 큰 편이다.

지난해 1분기 증가규모와 비교하면 가계부채 증가액(20조6000억원→17조1000억원)과 증가율(1.7%→1.3%) 모두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부채 둔화세는 예금은행들이 견인했다는 평가다. 올해 1분기 예금은행의 가계대출(가계신용에서 판매신용을 제외한 수치)은 618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조1000억원(0.2%) 늘어나는데 그쳤다. 전년동기의 증가 규모(5조6000억원)와 비교하면 20% 수준에 불과한 것.

반면 제2금융권의 가계부채 증가폭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비슷한 수준이거나 더 올랐다.

저축은행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1분기 가계대출은 7조4000억원(2.5%) 증가한 298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 증가세(7조6000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보험사와 카드사, 대부업체 등 기타금융기관은 8조4000억원(2.3%) 오른 369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액(7조4000억원)보다 1조원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는 지난해 은행권에 도입된 여신심사가이드라인 등 가계대출 관리 강화에, 은행권 대출 수요가 제2금융권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소상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은행권이 지난해부터 집단대출 관리 강화 등의 영향으로 주담대 대출 등에서도 증가세가 둔화된 것이 뚜렷했다”며 “비은행권으로 대출수요 이전이 1분기에도 어느정도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문 팀장은 “다만 3월 중순 이후부터 비은행구너도 리스크관리를 강화하는 정책이 시행 돼 대출수요 이전 효과의 영향이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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