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 상인들 “이러다 죽는다”…대기업 유통, 골목상권 진입 규탄
골목 상인들 “이러다 죽는다”…대기업 유통, 골목상권 진입 규탄
  • 남경민 기자
  • 승인 2017.05.2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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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남경민 기자 =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이하 슈퍼마켓협동조합)가 대기업 계열 유통사들의 골목상권 출점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슈퍼마켓협동조합은 23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대형 유통기업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강갑봉 슈퍼마켓연합회 회장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대형마트 출점에 한계가 생기니 아울렛과 변종 SSM(기업형슈퍼마켓), 편의점을 통해 지역 상권을 집어삼키고 있다”며 “규탄대회를 시작으로 골목상권을 사수할 수 있는 강력한 투쟁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슈퍼마켓협동조합이 내놓은 ‘대형마트 골목상권 출점 현황 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대형마트는 전국에 537개. SSM은 약 1만개, 편의점은 2만9000여개가 출점했다.

박재철 광명지역 조합이사장은 "광명시에 입점한 이케아에서 가구뿐만 아니라 생활용품 등도 팔면서 주변 상권의 매출이 기존보다 55% 이상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형마트 1개 출점으로 재래시장 4개, 동네 슈퍼마켓을 비롯한 중소유통업체 350개의 매출을 잠식하고, SSM 1개가 들어서면 주변 40% 이상의 중소유통업체가 6개월을 버티기 힘들다는 조사가 나오기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골목 상인들은 대기업들의 골목상권 진입을 저지할 수 있도록 주변 상권에 대한 사전영향평가제를 즉시 도입하고 의무휴업일제 확대 시행을 촉구했다. 또 동시에 동네슈퍼를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해 최소한의 생계를 보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남경민 기자 nkm@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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