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남경민 기자 = 가계 월평균 실질소득이 3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가계 소비 여력이 후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소득동향’에 따르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실질소득은 447만4000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1.2%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후퇴한 가계 월평균 실질소득이 지난해 3분기에는 0.1%가 줄었고, 4분기에는 1.2%가 감소하며 올해 1분기까지 감소세가 이어졌다.
실질소득은 명목소득에서 물가 상승분을 고려해 산출한 금액이다. 이번 실질소득이 감소한 것은 물가는 상승했지만 명목소득이 크게 오르지 않았다는 뜻이다. 올 1분기 가구당 월평균 명목소득은 459만3000원으로 지난해 1분기 보다 0.8% 증가했지만 월평균 소득 증가율은 7분기 연속 0%대에 그치고 있다.
한편 전반적인 가계 소득이 축소되면서 분배 지표도 악화된 모양새다. 1분기 5분위 배율은 5.35로 2012년 1분기(5.44) 이후 5년 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5분위 배율은 상위 20%의 처분가능소득을 하위 20%의 처분가능소득으로 나눈 것이다.
남경민 기자 nkm@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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