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안창현 기자 = 보험설계사와 공모해 홀인원을 한 것처럼 속여 보험금을 타낸 골퍼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금융감독원은 보험설계사, 계약자가 공모해 허위 영수증을 제출하는 등의 방식으로 약 10억원의 보험금을 챙긴 140명을 경찰창과 공조해 수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홀인원 보험’은 골프 경기중 홀인원을 했을 때 보험금을 지급하는 보험상품이다. 일반인이 홀인원을 성공시킬 확률은 대략 1만2000분의 1 정도로 매우 희박한 가능성이다.
이들은 보험계약자가 캐디와 공모하면 홀인원 증명서를 쉽게 발급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하고, 영수증 금액을 보험 지급 한도액에 맞춰 결제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5개 이상의 홀인원 보험을 가입해 1회 홀인원으로 1000만원 이상의 고액 보험금을 타낸 골퍼도 15명 적발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사기관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보험사기 근절에 대응하고 홀인원 보험 신규 가입시 인수심사를 강화하는 등 재발 방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안창현 기자 isangah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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