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리뷰] LG유플러스, ‘포켓빔’ 써봤더니…★ 3.5개
[이지 리뷰] LG유플러스, ‘포켓빔’ 써봤더니…★ 3.5개
  • 박효영 기자
  • 승인 2017.06.0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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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빔. 사진=LG유플러스

[이지경제] 박효영 기자 = LG유플러스가 지난 12일 출시한 휴대용 빔 프로젝터 ‘포켓빔’을 1주일 간 써봤다. 2% 부족했지만 결론은 만족스러웠다.

포켓빔의 가장 큰 매력은 언제 어디서나 대화면으로 영화 등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더욱이 캠핑 등 아웃도어 라이프의 성수기를 맞은 요즘. 또 다른 추억을 만들어줄 수 있는 든든한 녀석이라는 생각이다.

아쉬움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터. 기계치라면 진땀을 흘릴 수 있다. 사용 설명이 너무 빈약했다. 얼리어답터라는 자긍심으로 똘똘 뭉쳤던 기자에게 설치 포기라는 굴욕(?)을 선사했다.

장점과 단점이 극명했던 ‘포켓빔’. 가격(34만9800원) 대비 성능이 뛰어났기에 기자는 구매를 추천한다. 별점은 5개 만점에 3.5개.

뛰어난 호환성

먼저 가장 큰 장점은 ‘호환성’이다.

포켓빔은 블루투스와 와이파이, 테더링, 미러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스마트폰과 간편하게 연결할 수 있다. 케이블이 전혀 필요 없다. 안드로이드와 IOS 두 운영체제와 호환이 가능하고, 아이폰의 경우 핫스팟을 통해 와이파이를 일치시킨 후 미러링을 진행해야 한다.

포켓빔을 가까운 거리에 두고 작은 화면을 띄운 모습. 사진=박효영 기자

특히 영화를 볼 때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16:9 비율로 영상을 출력하는 것도 장점이다. 화질도 나쁘지 않다.

포켓빔은 미니 빔 프로젝터 시장에서 평균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화질은 고사양 빔 프로젝트와 견줄 수 있는 HD급이다.

조명을 끄고 포켓빔으로 영상을 띄웠을 때. 사진=박효영 기자

포켓빔은 10평(33㎡)의 공간에서 5~7명 정도의 인원이 함께 영화를 봐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대화면을 출력할 수 있다. 보드와 3~5미터 거리에 포켓빔을 놓고 빔을 쏘면 120인치 화면으로 각종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사실 빔 프로젝터를 설치할 때 가장 큰 문제는 초점을 맞추는 일이다. 정말 번거롭다. 아무리 섬세해도 조금씩 삐뚤빼뚤해진다.

포켓빔은 ‘오토 포커스 및 키스톤’ 기능이 있기 때문에 이같은 불편을 덜어준다. 자동으로 정방향 초점을 맞출 수 있고 직접 조정할 수도 있다.

아울러 스마트폰에 연결하지 않고 포켓빔 자체적으로 와이파이를 잡아 동영상 등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사운드 때문에

단점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포켓빔의 가장 아쉬운 점은 ‘사운드’다. 미니 빔 프로젝터로 대화면을 즐길 수 있지만 그에 걸 맞는 사운드를 구현하지 못했다. 애초에 ‘이동성’에 중점을 둔 제품이라는 것을 이해해주고 싶지만 스마트폰보다 사운드 출력량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은 개선이 필요한 대목이다.

소음을 최소화했지만 귀를 쫑긋 세워도 사운드 체크가 쉽지 않다. 별도로 스피커를 구매하길 강력 추천한다.

스마트폰과 포켓빔을 연결할 때 복잡하고 어려운 것도 단점이다. 사용 설명서가 너무 빈약했다. 한참을 헤매다 결국 LG유플러스 직원의 도움을 받았다.

사용 팁 하나. 아이폰의 경우, 먼저 핫스팟으로 와이파이를 일치시킨 후 미러링으로 잡아야 아이폰 화면을 포켓빔으로 출력시킬 수 있다. 이걸 터득하면 이후에 어려울 게 없지만 처음에 이 사실을 매뉴얼을 통해 습득하기가 너무 어려웠다.

LG유플러스가 3500mAh의 대용량 배터리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배터리 지속성이 그리 높지는 않은 것 같다. 영화 한 편을 본다고 가정했을 때 포켓빔이 너무 쉽게 열을 받아 뜨겁고 중간에 꺼질 것 같아 불안해진다. 케이블로 충전하면서 영상을 볼 수 있지만 이동성의 관점에서 멀티탭 케이블을 가지고 다닐 수는 없기에 아쉬운 점이 있다.

포켓빔을 조작하기 위해서 터치패드에 검지손가락을 대고 있다. 사진=박효영 기자

아울러 영상을 출력하는 도중 스마트폰처럼 포켓빔을 들고 조작하기도 힘들고 스마트폰처럼 양손 조작에 최적화된 메뉴 구성도 아니다.

결국 검지로 터치해서 메뉴 이동을 할 수밖에 없는데 그 점이 아쉽다. 스틱 또는 버튼 조작이라면 좀 더 편리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물론 스마트폰과 연결할 때까지 아주 잠깐이지만, 와이파이를 통해 포켓빔 자체 콘텐츠를 이용할 때는 꽤 불편한 요소일 수 있다.

사람마다 용도가 다양할 수 있기 때문에 미니 빔 프로젝터가 필요한 명확한 이유가 있다면 포켓빔을 추천하고 싶다. 사운드가 필요 없이 회의할 때 참고자료를 화면에 띄우거나, 영업직이 고객에게 상품을 설명할 때, 태블릿PC보다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박효영 기자 edunalist@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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