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한림 기자 = 30대 그룹 계열사들이 지난해 1만5000여명의 직원을 감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자산 상위 30대 그룹 전체 계열사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한 직원 수는 지난해 말 130만5939명으로 전년(132만1018명) 대비 1만5069명(1.1%) 감소했다.

더욱이 조사 대상 그룹 중 삼성과 포스코, LG, 두산, 한진, 현대중공업 등 절반에 가까운 14곳의 직원 수가 전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삼성그룹이 2015년 말 25만4024명에서 지난해 말 24만1797명으로 1년 새 1만2227명(4.8%)이 감소해 조사 대상 그룹 중 직원 수를 가장 많이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 계열사 직원 수는 2012년 25만7047명에서 2013년 26만2865명, 2014년 26만5324명으로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다가 2015년부터 그룹 전체 사업 구조조정 등으로 인해 2년째 감소세를 보였다.

현대중공업그룹 직원도 4만3221명에서 3만7739명으로 5482명(12.7%)이 감소했다. 포스코그도 1년 새 2909명의 직원이 감소했고 두산그룹도 4010명이 줄었다. 부정적 회계이슈를 겪은 한진그룹과 대우조선해양그룹 직원 수도 각각 1874명, 1603명 줄었다.

이 외 KT그룹 764명, CJ그룹 534명, LS그룹 488명, 농협그룹 321명, 대우건설 189명, 영풍그룹 141명, OCI그룹 132명 등 순으로 직원 수가 감소했다.

반면 유통 관련 그룹 계열사 직원은 모두 늘어나 눈길을 끌었다.

2015년 5만5135명이던 신세계그룹 직원 수는 지난해 5만8704명으로 3569명(6.5%) 늘어나 증가 직원 수가 가장 많았다.

롯데그룹 역시 2015년 9만6609명에서 지난해 10만164명으로 3555명(3.7%) 증가했고, 현대백화점그룹도 1만4496명에서 1만4538명으로 42명(0.3%) 늘었다.

이밖에 한화(2169명), 금호아시아나(1295명), 효성(1261명), SK(996명), GS(899명), 대림(506명), 하림(422명), 부영(298명) 등도 그룹 직원 수가 늘어난 기업으로 조사됐다.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