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13억 인구’ 인도 스마트폰 시장서 격돌
삼성·애플, ‘13억 인구’ 인도 스마트폰 시장서 격돌
  • 박효영 기자
  • 승인 2017.06.1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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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인도 뉴델리에서 진행된 갤럭시 S8·갤럭시 S8+ 미디어행사에서 현지 언론 관계자들이 제품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지경제] 박효영 기자 = 인도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격전지로 부상하면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경쟁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삼성은 현지 생산라인을 증설해 생산량을 2배로 끌어올리기로 했고, 애플은 중국시장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인도에 생산시설을 세워 현지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11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인도 시장에서 판매된 스마트폰은 2700만대에 달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한 수치.

지난해 글로벌 시장 전체 성장률이 2~3%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도는 중국에 이어 스마트폰 시장의 요충지로 부상했다.

더욱이 인도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지난해 말 기준 39%에 불과하다. 13억 인구를 지닌 만큼 규모 면에서도 중국과 견줄 만큼 매력적인 시장이다.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 전체 출하량은 1억910만대 정도.

삼성은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 지역 12만㎡ 용지에 운영 중인 공장을 24만㎡로 확장해 생산 규모를 2배로 늘린다. 투자 규모는 총 400억 루피(약 7000억원)다.

노이다 공장의 휴대전화 생산능력은 현재 월 500만대로, 증설이 완료되면 1000만대로 늘어나게 된다. 연간 휴대폰 생산량은 1억2000만대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일단 인도 시장에서 삼성은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4.8%를 기록하며 1위를 기록했다.

애플은 지난 5월부터 대만 제조업체인 위스트론의 인도 벵갈루루 공장에서 아이폰SE를 위탁 생산하고 있으며, 현지 유통점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현지 생산 부품을 30% 이상 사용하지 않은 제품에 대해선 관세 적용을 차별하고 있다.

애플은 스마트폰 완제품에 부과되는 수입관세 12.5%를 절약하며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는 중국과 더불어 전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시장 중 하나”라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13억 인구를 지닌 인도 마켓 공략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글로벌 업체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효영 기자 edunalist@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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