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성보험 판매 줄이는 생보사…부채 급증 우려
저축성보험 판매 줄이는 생보사…부채 급증 우려
  • 안창현 기자
  • 승인 2017.06.1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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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 교육문화센터에서 민·관 합동 보험권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준비위원회가 열렸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안창현 기자 = 생명보험사들이 오는 2021년부터 적용되는 새 회계기준(IFRS17)으로 인한 부채 급증을 우려해 저축성보험 판매를 줄이고 있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생보사의 저축성보험 전체 보험료는 11조2950억원으로 1년 전(12조3650억원)보다 1조700억원(8.6%) 감소했다.

같은 기간 보장성보험 보험료는 9조8400억원에서 10조940억원으로 2540억원(2.6%) 늘어난 것과 대비된다.

신규 계약자가 최초로 낸 초회보험료만 보면 감소폭은 더 크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공시를 보면 지난해 국내 25개 생보사의 저축성보험 초회보험료는 8조9857억원으로 전년 동기(10조5402억원) 대비 1조5545억원(14.7%) 감소했다.

저축성보험은 연금이나 저축보험 등 목돈 마련이나 노후생활자금에 대비한 상품으로, 일반적으로 사망 보장 기능까지 갖췄다. 작년 말 기준 전 국민의 43%(약 2200만명)가 가입했을 만큼 인기가 높았다.

생보사들은 2015년까지만 해도 저축성 상품 판매로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단기 실적 확대를 위해 저축성보험 판매를 늘린 것.

그러다 최근에는 IFRS17 도입에 대비해 수익성이 낮은 저축성보험보다는 보장성·변액보험 판매에 치중하는 분위기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IFRS17에서는 어차피 고객에게 돌려줄 보험료는 보험사의 수익으로 간주되지 않는다”며 “상품을 설계할 때부터 저축성 상품은 사업비를 덜 떼 보험사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좋지도 않다”고 설명했다.


안창현 기자 isangah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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