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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현대차 코나, 핫한 등판…“티볼리 나와!”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코나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이지경제] 이한림 기자 = 현대자동차가 첫 소형 SUV 코나(KONA)를 출시하고, 터줏대감 쌍용자동차 티볼리(TIVOLI)에 도전장을 던졌다.

더욱이 관련 세그먼트는 연평균 125%라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어, 현대차와 쌍용차의 자존심을 건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3일 경기도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코나 신차 발표회를 열고, 소형 SUV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코너 출정식에는 정의선 부회장이 직접 연사로 나섰다. 현대차가 소형 SUV시장에서 도전자 입장인 만큼 코나에 거는 기대감이 높다는 반증이다.

정 부회장은 이날 “글로벌 SUV 시장은 지난 2010년 이후 7년 연속 20%에 가까운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B세그먼트 SUV 시장은 여타 글로벌 메이커도 앞 다퉈 진출하고 있다”면서 “현대차는 성급한 진출보다는 고객과 시장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최적의 기술, 뜨거운 열정을 담아 코나 만의 가치를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가 코나 신차 발표회에서 밝힌 올해 목표 판매 대수는 2만6000대. 내년에는 4만5000대를 팔아치우겠다는 계획이다. 목표를 달성하면 올해는 소형 SUV 시장 2위로 치고 올라가고, 내년에는 티볼리와 1위 자리를 다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나는 차급 분류상 B세그먼트인 소형 SUV로 개발됐지만 성능과 기능 면에선 중형 이상 수준의 상품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티볼리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코나가 도전장을 던진 소형 SUV 시장은 쌍용차 티볼리가 독점적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1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최근 6년간 국내 자동차시장은 연평균 2.9%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중 SUV 시장은 연 평균 15.8% 성장하며 국내 자동차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더욱이 소형 SUV 시장은 연평균 125%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2013년 1만2000대 수준에서 지난해 10만7000대 규모로 급성장했다.

1등 공신은 단연 쌍용차의 티볼리. 지난해 5만6935대를 팔아 시장 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53.2%)을 넘었다. 올해(1~5월)에도 총 2만3811대를 판매하며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판승부

그래픽=남경민 기자

코나와 티볼리 모두 크기는 비슷하다. 앞바퀴와 뒷바퀴 중심 사이의 거리를 의미하는 축거가 2600㎜로 동일하며 전폭은 5m 차이. 전장과 전고는 코나가 티볼리보다 각각 30㎜, 35㎜ 작다.

코나의 디자인은 로우앤와이드(Low&Wide)를 기본으로 차체 중심을 낮게 구현한 것이 특징이 현대차 특유의 매쉬 타입 라지에이터 그릴과 그릴 상단부에 날카롭고 하이테크한 느낌의 LED 광원을 배치해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강조했다.

동그랗고 아기자기한 느낌을 주는 티볼리와는 달리, 날카로운 디자인의 헤드램프와 낮은 차체 덕에 묵직함이 부각됐다.

성능면에서는 코나가 티볼리보다 조금 앞서거나 동일하다. 코나의 마력과 토크는 각각 최대 177마력, 30.6kg·m. 티볼리는 126마력, 30.6kg·m이다. 코나의 공식 연비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가솔린과 디젤이 각각 10.7㎞/ℐ, 14.7㎞/ℐ인 티볼리에 비해 코나는 12.8㎞/ℐ, 16.8㎞/ℐ수준으로 전해지고 있다.

안전 사양은 티볼리가 출시된 지 2년이 넘은 차량이기 때문에 신차인 코나가 앞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코나는 유럽의 유로(Euro) NCAP,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스몰 오버랩 테스트 등 충돌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 티볼리의 경우, 유로 NCAP 테스트에서 기본 모델 별 3개, 안전 패키지 적용 모델 별 4개를 받은 바 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코나의 가격대는 1895~2710만원으로 책정됐다. 시장 1위 티볼리(1651~2526만원)와 차이가 크지 않는 가격으로 과감한 시장 위치 설정을 시도했다. 코나의 세부 옵션에 따른 판매조건이 공개되면 가격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사진=쌍용자동차

반면 현대차의 소형SUV시장 출사표를 바라본 쌍용차는 신중함을 유지했다. 티볼리가 코나와 시장 접점이 가장 큰 차종이지만 시장 규모가 확대되면 티볼리도 나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차기웅 쌍용차 홍보2팀 팀장은 “당장 영향이 없다고는 볼 수 없지만 (코나가) 사전마케팅을 진행했던 지난 두 달간, 티볼리의 성적이 양호했다”며 “티볼리 출시 당시 소형 SUV 시장이 아예 없다시피 했으나 티볼리 출시 후 현재 연 10만대 규모의 시장으로 확대됐기 때문에 치열한 고객 유치 경쟁보다는 전체 시장 규모 확대를 통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최근 출시한 G4 렉스턴을 통해 대형 SUV 시장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소형 SUV 시장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만큼, 시장을 이끌고 있는 티볼리에 대한 시장 사수에도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르면 내년에 페이스리프트나 연식변경 모델을 출시해 맞불을 놓을 가능성도 내재됐다.

한편 현대차는 코나의 사전계약을 앞두고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7월부터는 한 달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 전시할 예정이다. 또 사전계약 신청자 중 7~8월 출고 고객 10명을 선정해 5박7일 하와이 코나 여행권(동반 1인 포함)을, 사전계약자 모두에게는 음식점, 카페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바우처, 온라인 음악서비스 사이트인 ‘멜론’ 스트리밍 이용권, 코나 커피 세트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명지훈 현대차 뉴미디어팀 과장은 “아무래도 주 타깃 층이 20·30 젊은 고객이다 보니 서울 잠실야구장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마케팅 행사를 진행하는 등 ‘코나 알리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에도 그랬듯이 대대적인 시승행사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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